GPT-6 아스트라, 21년 미해독 독일군 에니그마 암호문 해독

오픈AI(OpenAI)의 GPT-6 아스트라(Astra)가 2005년부터 풀리지 않던 독일군 에니그마(Enigma) 암호문 MVUEH를 해독했다고 암호 연구 사이트가 전했다. 해독에는 해당 메시지와 유사한 다른 암호문의 평문, 반복된 지명, 자체 개발한 에니그마 시뮬레이터와 봄브가 활용됐다.

21년간 풀리지 않은 MVUEH 암호문

암호 연구 사이트 크립토셀러 리서치(Crypto Cellar Research)는 9월 22일 게시물에서 GPT-6 아스트라가 1941년 7월 10일 독일군이 주고받은 암호문 MVUEH를 해독했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전술 호출부호 2ny를 사용한 무선국에서 발신돼 SS 토텐코프 사단 병참장교 무선국인 Ib에 전달됐으며, 같은 날 오후 5시30분 수신 기록에 172번 메시지로 남아 있었다.

MVUEH는 82자로 이뤄졌고, 같은 날 작성된 173번 메시지 SIPVX는 94자였다. 2017년 알렉스 쇼프코플랴스(Alex Shovkoplyas)가 SIPVX를 해독했지만, 당시 찾아낸 에니그마 설정은 그날 다른 메시지에 적용된 일일 설정과 플러그 연결과 링 설정이 달랐고 MVUEH 해독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이번에 확인된 MVUEH의 휠 순서는 다른 두 설정의 512가 아니라 253으로 완전히 달랐다는 설명이다.

해독 결과 두 메시지의 평문은 거의 같았다. 글자 수 차이는 MVUEH에서 Bitte를 암호화하는 과정에서 Btte로 잘못 처리된 점과 SIPVX에 발신자 서명 Waschbusch가 반복된 데서 비롯됐다. 원문 전사에는 여러 오류도 있었으며, 에니그마 왼쪽 휠이 72번째 글자에서 회전하는 현상까지 확인됐다. 왼쪽 휠의 회전은 드물게 발생해 암호 해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알려졌다고 사이트는 설명했다.

GPT-6 아스트라의 해독 과정과 의미

GPT-6 아스트라는 미해독 메시지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상으로 172번 MVUEH를 골랐고, 173번 SIPVX의 평문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도 찾아냈다고 한다. 이후 두 메시지에 반복된 지명 ROSENOW ROSENOW를 단서로 삼아 여러 접근법을 시험했으며, 에니그마 시뮬레이터와 에니그마 봄브를 구동하는 Python·C++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했다. 반복된 단서를 기반으로 한 분석 끝에 올바른 암호 키와 평문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사이트는 이번 결과가 이틀 만에 이뤄졌으며, 사람이 같은 작업을 수행하려면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외부 검증 결과가 아니라 해당 사이트가 공개한 분석과 기록에 근거한 주장이다. 연구진은 현재 GPT-6 아스트라의 로그를 추가로 분석해 해독 과정의 세부 절차를 확인하고 있다.

GPT-6 아스트라는 독일 연방문서보관소에 보관된 1941년 무선 메시지 자료와 관련된 파일 번호 RS 3–3/20a, RS 3–3/63b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파일들은 크립토셀러 리서치 웹사이트에 공개돼 있지 않아 아스트라가 연방문서보관소의 디지털 자료에 접근했는지, 다른 경로로 자료를 찾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원문에는 이번 해독과 관련한 경쟁사 반응, 상용 출시 일정, 가격 정보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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