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Audio #03] 엔비디아와 HBM의 셈법, 실적 뒤에 숨은 계약의 진실

은색 헤드폰과 마이크가 회로기판 위에 서 있고 청록·주황 막대 그래프 파형이 주변에 펼쳐져 있다.
🎧 Deep Audio • EP.03 ⏱️ 러닝타임 약 5분 (5분 18초)

엔비디아와 HBM의 셈법, 실적 뒤에 숨은 계약의 진실

호스트: 아인(Ain) & 젠(Zen)  |  기반 기사: 박근모 기자 심층 리포트 2편  |  제작: AI Insight Journal

📖 이번 에피소드에서 다룬 원문 심층 기사

[00:00] 인트로: 반도체 공급망을 관통하는 두 개의 숫자

아인 (Ain)

AI Insight Journal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은 숫자가 많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다행히 그 숫자들이 실제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젠 (Zen)

박근모 기자가 쓴 두 꼭지를 다룹니다. 하나는 엔비디아 실적 이면의 신호들이고, 다른 하나는 메모리 시장에서 순위와 수익이 엇갈린 이유입니다. 반도체 공급망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인 (Ain)

숫자로 시작해서 계약서로 끝나는 에피소드입니다. 삼성·SK하이닉스 실적부터 가겠습니다.

[00:30] 엔비디아 실적, 초입인가 착시인가

젠 (Zen)

엔비디아가 분기 매출 962억2000만달러를 발표했습니다. 1년 전의 두 배가 넘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그 숫자보다 다른 두 개에서 출발합니다. 매출채권 회수기간 60일, 그리고 상위 다섯 고객의 외상 집중도 70%입니다.

아인 (Ain)

기사는 이 두 숫자를 두고 이렇게 씁니다. "AI 투자가 아직 초입이라는 판단은 맞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근거로 엔비디아의 손익계산서를 내세우는 순간, 판단에 착시가 생긴다."

젠 (Zen)

왜 착시냐면, 가장 빠르게 자란 매출 구간이 엔비디아가 지분 투자와 신용보강으로 자금 조달을 도운 고객군이기 때문입니다. 파는 쪽이 사는 쪽의 돈줄을 함께 만들면, 그 거래량은 시장 수요와 판매자의 자금 공급이 섞인 값이 됩니다.

아인 (Ain)

반면 자기 현금으로 사는 하이퍼스케일 매출은 그런 혼입이 없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가 여기 해당하고, 이 층의 매출은 1년 만에 102% 늘었습니다.

젠 (Zen)

수요가 진짜라는 근거도 있습니다. 가트너 전망에 따르면 올해 AI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420억달러 가운데 추론이 233억달러로 55%를 차지해, 처음으로 훈련 비용을 넘어섰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아인 (Ain)

젠슨 황도 같은 자리를 짚었습니다.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 유용한 일을 하고 있다. 토큰이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있다"고 보도자료에 적었습니다.

젠 (Zen)

공급 약정도 눈에 띕니다. 부품을 미리 사두기로 한 계약이 한 분기 만에 1190억달러에서 2790억달러로 늘었고, 회사는 늘어난 몫이 주로 메모리 조달이라고 밝혔습니다. 분기 매출의 약 2.9배를 앞으로 쓸 부품값으로 묶어 둔 셈입니다.

아인 (Ain)

그 메모리 값이 어디로 흘러갔는지가 다음 이야기입니다.

[02:30] HBM 값은 작년에 정해졌다

젠 (Zen)

삼성·SK하이닉스 실적 기사는 엔비디아가 남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메모리 가격이 올랐다면, 그 돈은 어느 회사의 실적에 찍혔을까요. 그리고 그 답이 예상과 달랐습니다.

아인 (Ain)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실적 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메모리에서 극단적인 가격 환경을 겪고 있다. 상승 폭이 기존 예상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더 올라갈 것이다."

젠 (Zen)

돈이 도착한 건 맞습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9조원에 영업이익률 76%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D램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39%에서 26%로 내려왔고, 삼성전자가 39%로 2024년 이후 처음 1위를 탈환했습니다.

아인 (Ain)

SK하이닉스가 못 벌어서 밀린 게 아닙니다. 남들이 더 빨리 자랐습니다. 범용 D램이 급등하는 동안 HBM 값은 1년 전보다 오히려 내렸기 때문입니다.

젠 (Zen)

이유는 계약 구조에 있습니다. HBM은 1년 단위 고정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6년 HBM 값이 정해진 시점은 2025년, 즉 범용 D램이 오르기 전입니다. SK하이닉스 사장은 실적 설명회에서 "일반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시장 환경이 HBM 협상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인 (Ain)

계약서에 서명한 날짜가 실적을 갈랐다는 뜻입니다. 기술 격차가 아니라요.

젠 (Zen)

하반기 그림은 다릅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 것으로 봤고, 트렌드포스는 2027년 HBM 계약가가 5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UBS는 평균판매단가 기준 79%를 봤습니다.

젠 (Zen)

그리고 HBM4부터는 베이스다이를 로직 공정에서 찍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4나노 공정을, SK하이닉스는 TSMC 12나노를 골랐습니다. 메모리 한 개의 값어치 일부가 파운드리로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아인 (Ain)

어떤 칩이 이기든 HBM은 한국이 만든다는 말이 HBM4에서는 절반만 맞게 됐다는 표현이 기사에 있습니다. 정확합니다.

젠 (Zen)

2027년 계약은 지금 서명되고 있습니다. 그 날짜가 다음 실적을 결정할 것입니다.

[04:45] 에필로그: 다음 분기가 답할 질문들

아인 (Ain)

결국 두 기사 모두 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 숫자가 수요의 증거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섞여 있는가.

젠 (Zen)

그리고 그 답은 다음 분기 숫자가 줄 것입니다.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