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AI 시대 일자리·불평등 대책 서둘러야

AI 시대로의 전환이 인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가 될 수 있으며 세계가 이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바른 대응이 이뤄지면 AI가 모두의 삶을 개선하는 힘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를 키우는 불평등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이츠노츠는 8월 27일 게시한 AI 전환을 앞두고 지도자와 전문가, 지역사회가 고용·불평등·사회적 통제 상실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에는 필자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 뒤 2008년부터 재산을 세계 보건과 교육, 형평성 개선에 활용하는 일을 전업으로 시작했다고 적혔다.

AI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이유로는 현재 모델이 여전히 실수를 한다는 점이 거론됐다. 과거 AI가 간단한 스도쿠를 풀지 못하거나 ‘strawberry’에 알파벳 R이 몇 개 들어가는지 세지 못했던 사례 때문에 인간의 인지 능력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모델이 스스로 답을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만들면서 신뢰성 문제는 빠르게 보완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많은 작업에서 인간보다 크게 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기술 혁신과의 비교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개인용 컴퓨터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가격 하락, 사용자 학습에 약 20년이 걸렸지만 AI는 이미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기에서 작동하고 자연어로 소통한다. 인간이 새로운 도구에 적응하는 대신 AI가 사용자에게 맞출 수 있고, 인간 노동자 교육에 쓰이는 동영상과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어 도입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설명이다.

AI는 보고 듣고 말하고 추론할 수 있으며, 장차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육체노동도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법률·고객서비스·의료·소프트웨어·제조업 등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변화가 여러 세대가 아니라 10년 안팎에 집중될 수 있다고 봤다. 농업에서 사무직으로 일자리가 이동한 미국의 과거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인간의 인지 능력 자체를 기술이 대체할 수 있어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기존 일자리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회계 노동자가 봇으로 대체되거나 시간당 20달러를 받던 노동자가 시간당 10달러 수준의 로봇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상황을 예로 들며, 가장 큰 피해를 볼 사람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가장 적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노츠는 게이츠재단 이사장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AI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기술 관련 투자를 포함한 수익은 세계적 불평등 해소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업계와의 재정적 연계가 관점을 흐리는지는 독자가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발전을 세계적으로 늦출 신뢰할 만한 계획이 있다면 지지하겠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지정학적·경제적 유인이 각국과 기업을 전속력 경쟁으로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AI의 발전을 멈추기 어렵다면 각국은 일자리 상실과 취약계층 보호, 부의 격차 확대를 다룰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며, AI의 혜택과 부작용이 동시에 나타나는 전환기에 대비하는 일이 세계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문 보기 (gatesnot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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