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플랫폼 게임 시리즈 ‘제임스 폰드’의 제작자 크리스 소렐이 생성형 AI 이미지 사용 의혹을 받는 신작 모음집을 강하게 비판했다. 소렐은 자신이 제작에 관여하거나 자문한 적이 없다며 개발진이 시리즈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엔가젯(Engadget)은 8월 28일 타임 익스텐션(Time Extension)과 코타쿠(Kotaku)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시스템 3 소프트웨어(System 3 Software)가 개발 중인 ‘제임스 폰드 레거시: 더 폰드 이즈 낫 이너프(James Pond Legacy: The Pond Is Not Enough)’로, 아미가, 제네시스, 코모도어 64, 슈퍼패미컴용으로 출시된 제임스 폰드 게임 4종을 한데 묶은 모음집이다.
시스템 3 소프트웨어가 지난주 공개한 발표 영상은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 의심과 비판을 불러왔다. 팬들은 모음집에 포함된 미술 작업 상당수가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개발사는 게임 아트가 “공들인 인간 주도 과정”으로 제작됐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설명한 회사 게시물에도 생성형 AI 이미지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소렐은 타임 익스텐션에 “이 ‘레거시’ 모음집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도 자문을 받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폰드를 조금이라도 존중하는 사람이 제작에 참여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개발진에게 “제임스 폰드에 대한 존중이 한 조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진이 “AI로 생성한 생선 가시에 목이 막히길 바란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새로 제작된 이미지는 게임 본편이 아니라 주로 메뉴와 패키지 아트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팬들이 문제 삼은 이미지는 기존 2D 캐릭터와 배경에 비해 색감과 표현이 과도하게 두드러져, 시리즈를 존중해 재포장한 모음집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렐은 이를 “영혼 없는 사업가들이 수십 년 동안 브랜드를 착취해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거대한 사례”라고 표현했다.
소렐은 현재 제임스 폰드 관련 권리를 보유하지 않아 시리즈가 어떤 방식으로 선보일지 결정할 권한도 없다. 권리는 현재 시스템 3 소프트웨어와 게임웨어 유럽(Gameware Europe)이 나눠 갖고 있다. 게임웨어 유럽도 2025년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제임스 폰드 후속작을 별도로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