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에이전트 보안 및 거버넌스 플랫폼 기업 제니티(Zenity)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기술 혁신에 나섰다고 미국 기업 전문 매체 비즈니스와이어(Business Wire)가 8월 3일 보도했다.
제니티는 2021년 설립된 이스라엘 및 미국 기반의 자율형 AI 에이전트 전용 보안 솔루션 개발사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노스웨스트 벤처 파트너스(Norwest Venture Partners)가 주도했다. 여기에 신규 투자자로 쿰라 캐피탈(Qumra Capital),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SoftBank Vision Fund 2), 히타치 벤처스(Hitachi Ventures), LG기술투자(LG Technology Ventures)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버텍스 벤처스(Vertex Ventures), 서드포인트 벤처스(Third Point Ventures), DTCP,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도 자금을 더했다. 제니티가 유치한 이번 시리즈 C 투자 금액은 총 1억2500만달러(약 1718억원)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맞춰 차별화된 보안 플랫폼 제공
글로벌 기업들이 업무 전반에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급격히 도입하면서 기존 보안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전통적인 AI 보안은 모델 자체나 프롬프트(명령어) 입력 단계 보호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시스템과 데이터에 직접 접근해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새로운 보안 접근 방식이 필수적이다.
제니티의 플랫폼은 프롬프트 단순 검사나 사고 후 분석에 의존하지 않는다. AI 에이전트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상적인 작업과 조작·침해된 행위를 구분한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가 행동을 실행하기 전 이를 허용하거나 수정, 혹은 차단하는 방식을 취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Microsoft Copilot),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 등 상용 서비스는 물론 개발용 에이전트와 맞춤형 에이전트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보안 층을 제공한다. 글로벌 IT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는 2026년 4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니티를 AI 에이전트 거버넌스 시장의 선두 주자로 평가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 및 한국 기업과의 협력
제니티는 최근 2년 연속 매출이 매년 3배씩 성장했다. 고객사 대다수는 포춘 500 및 글로벌 2000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 및 IT 기업인 소프트뱅크(SoftBank Corp.)도 제니티의 플랫폼을 도입해 전사적인 AI 에이전트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국내 주요 대기업인 LG그룹의 벤처캐피털 LG기술투자가 참여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자율형 AI 도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도 글로벌 수준의 AI 보안 체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제니티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전담 조직인 ‘제니티 랩스(Zenity Labs)’를 확장하고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