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야생 포유류 17종 판별 AI 시스템 개발

국립공원공단이 무인센서카메라 영상에서 야생 포유류 17종을 자동으로 판별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반달렌즈 AI’를 개발했다. 기존에 10만건을 분석하는 데 208일 걸리던 작업을 8시간으로 줄이고, 종 판별 정확도는 평균 90% 이상이다. 관련 내용은 대한민국 정부가 10월 1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담겼다.

무인카메라 영상 분석 99% 단축

반달렌즈 AI는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수달, 담비, 삵, 하늘다람쥐, 고라니, 노루, 너구리, 멧돼지, 오소리, 족제비, 청설모, 다람쥐와 개·고양이 등 포유류 17종을 영상에서 찾아 종을 분류한다. 생물의 분류학상 위치와 종 정보를 확인하는 ‘동정’ 작업을 자동화해, 사람이 일일이 영상과 이미지를 살펴보던 기존 분석 과정을 줄이는 게 목표다.

전국 국립공원에는 무인센서카메라 1300여대가 설치돼 있고, 이를 통해 한 해 평균 약 470만건의 영상이 수집된다. 공단 자료에 따르면 기존 방식으로 영상 10만건을 분석하는 데 208일이 걸렸지만, 시스템을 적용하면 같은 양을 8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공단은 분석 시간이 99%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17종에 대한 종 판별 정확도는 평균 90% 이상으로 제시됐다.

시스템은 영상 속 동물·사람·차량·배경을 분류하고, 포유류가 담긴 부분을 고화질 이미지로 추출한 뒤 종을 판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개발 자료는 이미지 탐지에 CNN을, 종 동정에 트랜스포머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영상 저장 인프라와 학습 데이터를 마련하고, 모델을 재학습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자동 분류 대상은 무인센서카메라를 이용하는 조사와 모니터링 전반이다.

24개 국립공원으로 확대 추진

공단은 시스템을 고도화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전국 국립공원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사업 자료에는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을 24개 국립공원으로 확대하고 재학습 체계를 갖추는 내용이 담겼다. 현장에 적용되면 대량의 촬영 영상에서 야생동물 출현 정보를 추리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지만, 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생물종·서식지 보전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업은 2025년 1월 시작해 2026년 12월까지 진행된다. 공단은 2026년 10월까지 데이터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12월까지 모델을 고도화해 공개할 예정이다. AI 모델과 소스코드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와 깃허브(GitHub)에 공개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관련 단체가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시스템 도입으로 자연자원과 서식지 관리의 업무 자동화에 다가섰다며, 모델 공개를 통해 유관기관·연구기관의 활용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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