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6 아스트라(GPT-6 Astra)를 이용해 10세대 킨들 베이직을 탈옥하고 사진 슬라이드쇼 앱을 설치한 개인 실험 사례가 공개됐다. 실험자는 10월 13일 온라인 게시물에서 코딩 에이전트와 자체 도구를 활용해 사용하지 않던 킨들을 사진 액자로 바꾼 과정을 소개했다.
킨들에 사진 슬라이드쇼 앱 설치
실험자는 처음에 킨들 화면 보호기에 자신의 사진을 띄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미지 표시가 가능해지자 사진 10장을 4분씩 보여주는 앱을 만들고, 독서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종료 버튼도 넣었다. 앱 이름은 ‘킨들CTL(KindleCTL)’로, 사진은 원래 비율을 유지하면서 화면에 맞춰 표시하도록 했다.
개발에는 맥북에서 코덱스(Codex)와 T3 코드(T3 Code)를 이용했다. USB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와이파이로 10세대 킨들 베이직에 접속했으며, 대부분의 코드는 파이썬으로 작성했다. 킨들 실행 프로그램과 슬라이드쇼는 C로 만들고, 설치와 기기 제어에는 셸 스크립트를 사용했다. 사진과 슬라이드쇼 설정은 현재 맥에서 바꾸며, 사진 파일은 킨들에 저장돼 와이파이가 끊겨도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모델별 시도와 화면 문제 해결
먼저 GPT-5.6 솔(GPT-5.6 Sol)에 추론 강도를 ‘매우 높음’으로 설정해 시도했지만, 킨들에 연결하는 코드는 작성해도 데이터를 저장할 파일 시스템을 찾지 못했다. 페이블 5.1(Fable 5.1)과 오푸스 5.5(Opus 5.5)는 두 차례 프롬프트를 주고받은 뒤 앤트로픽(Anthropic)의 사이버 보안 보호장치에 막혔다. 이후 GPT-6 아스트라에 개인용 소프트웨어 제작을 요청했고, 기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참고해 탈옥 도구를 구성했다.
기초가 된 코드는 스파클러피시(sparklerfish)와 킨들모딩(KindleModding) 커뮤니티가 공개한 스파이더캣(SpiderCat) 탈옥 도구였다. 에이전트는 진단 로그를 지속해서 가져오는 연결을 만들고, 이후에는 킨들 화면을 원격으로 캡처해 확인하도록 했다. 이 피드백 경로를 마련한 뒤 에이전트는 재시작 후에도 유지되는 폴더와 외부 데이터를 저장할 위치를 파악하며 수정 사항을 시험할 수 있었다.
맥에서 자동 검사를 통과한 슬라이드쇼도 실제 킨들 화면에서는 사진이 바뀔 때 이전 이미지의 흔적이 남았다. 화면 캡처만으로는 실제 디스플레이에 남는 잔상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에이전트가 킨들에 내장된 화면 새로고침 기능을 이용해 이전 이미지를 지우도록 수정했고, 실험자가 기기에서 사진이 깨끗하게 표시되는 것을 확인했다. 기기가 절전 모드에 들어갔다 깨어나도 슬라이드쇼는 중단한 부분부터 이어진다.
실험자는 다음에는 처음부터 진단 연결을 마련해 로그와 화면 캡처를 확인하고 기기에서 수정 사항을 시험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킨들 자체에서 사진 표시 시간 등을 바꾸거나 휴대전화에서 사진을 전송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자신이 소유한 기기로 진행한 개인 실험이며, 다른 사람의 기기에는 허가 없이 적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