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용자, 폐쇄형 모델 의존 줄이고 공개 가중치 모델 활용해야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의 폐쇄형 AI 모델에 의존하지 말고 공개 가중치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은 10월 13일 공개된 개인 웹사이트 글에 담겼다.

폐쇄형 모델의 데이터 접근·이용 제한 비판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모델이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이용자의 대화 내용이 사적으로 보호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가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쓰지 않도록 선택하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용자의 대화 기록에는 회사가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장기적으로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될지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보안 작업에 적용할 때는 안전장치가 엄격해 정상적인 이용도 차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 내용을 감시하는 자동 시스템이 해킹을 의심하면 세션을 중단하며, 오탐도 잦다는 주장이다. 오픈AI의 ‘사이버 보안 신뢰 접근’ 프로그램과 앤트로픽의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처럼 제한을 완화한 모델을 이용하려면 회사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도 짚었다. 접근 대상을 결정하는 최종 권한을 샘 올트먼(Sam Altman)과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에게 맡기고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식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공개 가중치 모델의 성능과 개인정보 선택지

대안으로는 모델 가중치를 공개한 AI를 제시했다. 글에 따르면 이런 모델은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취약점 연구처럼 복잡한 작업에서도 최신 챗GPT와 클로드(Claude)에 가까운 성능을 낼 수 있다. 다만 공개 가중치 모델이 오픈AI·앤트로픽의 최신 독점 모델보다 약 4개월 뒤처진다는 게 작성자의 평가다. 이 정도 격차는 감수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기업 Z.ai가 만든 GLM-5.3에 대해서는 클로드 오푸스 5.5(Claude Opus 5.5)와 소프트웨어 개발 성능이 비슷하다는 개인적인 사용 소감을 밝혔다. GLM-5.3-Flash는 더 작고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높고, 충분한 메모리를 갖춘 개인용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Z.ai의 코딩 도구 ZCode가 동의 없이 이용자의 로컬 소스코드 저장소를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로 전송했다는 사례를 들며, 중국 기업에 대화 내용을 맡기지 말라고 권고했다. 딥시크(DeepSeek), 큐웬(Qwen), 키미(Kimi) 모델도 공개 가중치 대안으로 언급했다.

미스트랄(Mistral)은 프랑스 기업이 만든 대안으로 소개했다. 미스트랄의 공개 가중치 모델 미스트랄 라지 4(Mistral Large 4)가 미국·중국 기업보다 데이터를 맡기기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 보안 실행 환경을 활용하면 이용자가 직접 모델을 운영하지 않아도 제공업체의 데이터 접근을 제한하는 비공개 AI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방식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보안 실행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팅포일(Tinfoil)과 메이플 AI(Maple AI)를 선택지로 꼽았다. 팅포일은 비용이 낮고, 메이플 AI는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챗봇 대화와 인터넷 검색, 문서 활용, 모바일 앱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메이플 AI를 권했다. 특정 서비스의 출시 일정이나 가격표를 제시하기보다는 폐쇄형 모델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공개 모델과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검토하자는 개인적 견해를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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