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작성 문서, 동료 간 대화의 질 떨어뜨린다

카쿨 스리바스타바(Kakul Srivastava) 스플라이스(Splice)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쓴 문서가 사람 간 대화를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리바스타바 CEO는 10월 4일 더버지와의 문답에서 문서에 실제 사람이 담겼는지 알기 어려워지면 그 문서를 놓고 나누는 대화도 달라지고 더 나빠진다고 말했다.

스리바스타바 CEO가 경계하는 AI 문서

그는 가장 없어서는 안 될 도구로 잘 쓴 문서와 그 문서를 두고 나누는 실제 대화를 꼽았다. 원격근무 중심으로 운영되는 스플라이스에는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 충분히 생각해 문서를 작성하고 동료들이 이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스리바스타바 CEO는 회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일은 대부분 이런 과정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AI가 문서 작성에 들어오면 내용 뒤에 사람의 생각이 있는지 분간하기 어려워지고, 그 결과 토론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우려다. 그는 한번 이런 변화가 생기면 이전 방식으로 되돌아가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AI 작성 문서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음악 창작에서도 사람의 역할 강조

스리바스타바 CEO는 같은 문제의식이 음악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스플라이스는 음악 제작자들이 짧은 효과음과 멜로디 루프 등 샘플을 찾는 플랫폼으로, 서비스에서 제공된 샘플은 리사(Lisa)의 ‘머니(Money)’와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의 ‘에스프레소(Espresso)’에도 쓰였다. 회사는 생성형 AI 기능을 선보이면서도 창작 과정에서 사람이 중심에 있도록 하는 방향을 내세워 왔다.

그는 앞서 버튼 하나로 곡을 만드는 방식의 AI를 경계하는 입장을 밝혀 왔다. 스플라이스는 샘플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편 스핏파이어 오디오(Spitfire Audio)를 인수했고, 스리바스타바 CEO는 회사의 AI 도입도 사람의 창작을 보조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스리바스타바 CEO는 기술이 사람 사이의 연결을 돕는 사례도 들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들의 요리 영상을 보며 어머니의 조리법을 재구성했고,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어린 시절 어머니 곁에서 먹던 맛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그 요리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지 못하겠지만, 그 영상이 가족의 기억을 되살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즉흥 연주를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의 연속으로 보고 라이브 재즈 공연도 즐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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