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문자메시지로 일정 관리·예약 등 처리

문자메시지로 대화하며 일정 관리와 예약, 조사 등을 맡길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10월 3일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문자로 이용하는 개인용·가족용·여행용 에이전트들을 소개했다.

메시지로 일정 관리부터 예약까지

아이폰의 아이메시지와 안드로이드의 RCS에서 작동하는 캐디(Caddy)는 이메일이나 대화에 흩어진 약속과 할 일을 찾아 캘린더에 추가하고, 알림과 후속 조치를 관리한다. 공개 베타는 2026년 4월 시작됐다. 팸봇(Fambot)은 학교 안내와 스포츠 일정, 식사 계획 등 가족의 일정을 한데 모으는 서비스로 앱과 문자메시지에서 쓸 수 있다. 매일 밤 다음 날의 일정과 준비물을 요약해 보내며, 부모는 답장으로 정보를 확인하거나 일정을 바꿀 수 있다.

팸봇은 현재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를 연결하고, 아웃룩과 애플 캘린더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포크(Folk)는 아이메시지·왓츠앱·텔레그램으로 이용하며 개인별 맥락을 기억하고 알림, 항공편 추적, 이메일, 식당 예약 등을 처리한다. 별도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코드를 실행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허미스 에이전트(Hermes agent)를 기반으로 한 아이리스(Iris)는 아이메시지에서 앱을 연결해 작업을 맡기고, 이전 대화의 맥락을 반영하거나 먼저 후속 연락을 하도록 설계됐다.

개인·가족·여행으로 나뉜 서비스

이용자는 문자나 음성으로 인스팅트에 지시하고 이메일, 캘린더,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과 연결할 수 있다. 회사는 초기 이용자들이 여행 계획과 장보기부터 티켓 구매, 구독 취소까지 인스팅트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9월에는 에이전트 전용 이메일 주소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전화 발신 지원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마틴(Martin)은 문자와 전화, 왓츠앱, 이메일, 슬랙, 자체 iOS 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일정·이메일·메모 관리에 더해 메시지 전송과 전화도 대신한다. 미소(Miso)는 여행에 특화돼 항공편 계획과 예약을 돕고, 여행 선호와 마일리지 등을 반영한 정보와 추천을 제공한다.

서비스들은 대화창을 공통 접점으로 삼으면서도 다루는 업무가 다르다. 가족 일정 정리에 초점을 둔 팸봇과 여행 지원을 내세운 미소처럼 특정 생활 영역에 집중한 사례가 있고, 포크와 인스팅트처럼 여러 앱에 연결해 폭넓은 작업을 처리하려는 서비스도 있다. 인스팅트가 이용자 대신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업체에 연락하도록 전용 이메일을 쓰기 시작한 데 대해서는 개인정보와 보안 우려도 제기된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가격과 공개 단계도 제각각이다. 팸봇은 2026년 9월 초 베타를 시작했고, 베타 기간에는 무료로 제공한 뒤 넷플릭스 구독료 수준의 요금을 받을 계획이다. 포크는 무료 베타와 함께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무제한 실행하는 월 8.33달러 프로 요금제를 운영한다. 마틴의 구독료는 월 21달러부터이며, 캐디는 공개 베타, 인스팅트는 비공개 베타 단계다. 인스팅트는 9월 10억달러를 조달하면서 기업가치 10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앞서 3억5000만달러 투자 때 기업가치는 25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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