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레이턴을 백악관 AI 총괄 책임자로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제이 클레이턴 국가정보국장을 백악관 AI 총괄 책임자로 지명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클레이턴, 연방정부 AI 대응 조율

클레이턴은 미국 18개 정보기관을 이끄는 국가정보국장으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냈고 맨해튼 연방검찰청장을 맡았다.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AI에 관한 질문을 받은 그는 AI를 “판도를 바꿀 기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이자 위협인 기술이라면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의원들에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레이턴이 이끌 조직을 ‘슈퍼 인텔리전스 포스(SIF)’라고 불렀다. 대통령의 게시글에 따르면 SIF는 소비자와 공익단체, 종교단체, 핵심 인프라 제공업체, 초지능 기업 등을 상대로 연방정부가 관여하는 업무를 조율한다. 게시글은 조율 대상과 조직의 역할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나 구성은 밝히지 않았다.

AI 개발·안전 감독 맡을 총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AI 개발을 감독하고 이른바 ‘나쁜’ 개발을 살피는 AI 전담 조직과 총괄 책임자를 두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기술업계 인사들은 AI가 통제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과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우려를 대체로 일축해 왔으며,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이기려면 개발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총괄 책임자와 별도로 자문위원회도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AI 총괄을 ‘높은 지능’을 갖춘 인물이 맡을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최근에는 AI 업계 지도자들과 우려를 논의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업계 경영진 6명은 화요일 백악관에서 AI 협약에 서명하고, 기술이 의도한 대로 쓰이는지 확인하며 안전 문제에 대응할 내부·외부 감시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AI·가상화폐 총괄직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백악관에 복귀한 뒤 처음 신설했다. 벤처투자자이자 기술기업인인 데이비드 색스가 2026년 3월까지 이 직책을 맡았으나, 특별정부직원 지정에 따른 근무 기간 제한에 도달하면서 물러났다. 색스는 현재도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레이턴을 “좋은 사람”이라고 부르며 AI 총괄에 기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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