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클로드(Claude)를 기업에 적용할 현장 엔지니어 1만명을 양성하기 위해 1억달러를 투입한다. 회사는 10월 3일 공식 블로그에서 클로드 프런티어 아카데미(Claude Frontier Academy)를 출범하고 2027년 말까지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AI 적용 맡을 엔지니어 교육
아카데미의 첫 과정인 프런티어 배포 엔지니어 레지던시(Frontier Deployed Engineer Residency)는 기업 현장에서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용할 엔지니어를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첫 교육 기수에는 액센츄어(Accenture), 베인(Bain), 캡제미니(Capgemini),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딜로이트(Deloitte), 맥킨지(McKinsey),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등의 엔지니어가 참여한다. 아카데미는 앤트로픽이 대기업과 전문 서비스 업체에 클로드를 도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참가자는 탄탄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본기와 LLM을 활용해 구축한 실적, 조직 내 AI 도입을 도운 경력이 있어야 한다.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든 경험은 필수 조건이 아니다. 각 기업은 자사에서 AI 업무를 이끌 엔지니어를 추천하며, 참가자는 교육을 마친 뒤 소속 조직에서 추진할 클로드 프로젝트를 맡는다. 앤트로픽의 스티브 코필드 글로벌 사업개발·파트너십 총괄은 기업의 실제 업무를 이해하는 소수의 숙련된 인력이 회사 전체의 변화를 이끌 수 있지만, 그런 인재를 키우는 일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습·평가 거쳐 12주 현장 과정
교육은 의료계 수련 과정을 본떠 실무자에게 배우고 실제 사례와 유사한 과제를 수행한 뒤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앤트로픽 엔지니어와 공인 강사가 진행하는 며칠간의 대면 교육에서 기업 도입 상황을 모의로 다룬다. 적합한 적용 사례를 고르고 보안 검토를 거쳐 시스템을 인계하는 과정을 실습한 뒤, 새로운 상황을 다룬 실기 평가를 통과하면 ‘클로드 레지던트 엔지니어’ 배지를 받는다.
이후 12주 레지던시에서 참가자는 자기 조직의 실제 클로드 활용 사례를 주도하고, 앤트로픽 엔지니어의 지원과 동료 기수의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과정 종료 때 다시 평가를 받아 통과해야 ‘클로드 프런티어 배포 엔지니어’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첫 수료자는 2027년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과정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에서 운영되며, 참여는 기업 추천을 통해 이뤄진다.
앤트로픽은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인력 부족을 아카데미 출범 배경으로 제시했다. 목표로 내건 1만명 양성은 2027년 말까지 달성할 계획이며, 회사는 이번 프로그램이 기업 안에서 에이전트형(agentic) 시스템을 만들고 업무 절차를 바꾸거나 새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인력을 키우는 첫 단계라고 밝혔다. 기존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에서는 4만6000개 기업의 전문가가 17만5000건이 넘는 클로드 인증을 취득했고, 약 4000명이 온보딩 교육과 같은 교육과정인 베이스캠프를 마쳤다. 새 아카데미는 이들보다 실제 프로젝트를 이끌 엔지니어 양성에 초점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