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 연구원, AI·공개 기록으로 유권자와 투표지 연결 확인

미 프린스턴대 연구원이 조지아주의 공개 선거 기록과 AI를 결합해 유권자와 비밀투표지를 연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가디언(The Guardian)은 맥스 스프링어 프린스턴대 정보기술정책센터 박사후연구원이 공개 자료를 이용해 이런 가능성을 시험했다고 10월 3일 보도했다.

AI로 연결한 유권자와 투표지

스프링어는 지난달 20달러를 내고 대형언어모델을 구독한 뒤, 정보공개청구로 받은 자료를 분석했다. 그는 조지아주 조기투표자 명단과 카운티별 투표기록을 결합해 투표지의 순서를 파악하는 분석 절차를 몇 시간 안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유권자의 투표지를 알아내는 데 추가로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도 제시했으며, 실험 과정에서 이를 거부하거나 우려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어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9개 카운티 중 114개 카운티에서 현장투표지 152만장의 투표 순서를 복원할 수 있었다. 이는 해당 카운티 현장투표지의 98.9%에 해당한다고 그는 밝혔다. 유권자가 적은 허드 카운티에서는 조기 현장투표자 650명 중 다수를 특정 투표지와 연결했고, 나머지도 투표지 순서가 한 차례 뒤바뀐 범위 안에서 좁힐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투표 비밀과 기록 공개 사이

투표자는 투표소에서 후보를 터치스크린으로 선택하고, 출력된 종이 투표지를 직접 스캐너에 넣는다. 스캐너는 투표지마다 고유 식별번호가 붙은 전자 기록, 즉 투표기록(CVR)을 만든다. MIT에서 암호학을 공부한 선거기술 비영리단체 보팅웍스의 벤 아디다는 식별번호가 충분히 무작위적이지 않으면 투표 순서가 다른 자료와 맞물려 유권자를 드러낼 수 있다고 선거위원회에서 설명했다.

조지아주 선거위원회는 조기투표 시작을 앞두고 긴급회의를 열어 문제를 논의했다. 브래드 래펀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선거 뒤 공개되는 집계 자료에서 식별번호를 삭제하도록 했으며, 아디다는 이 조치가 취약점을 상당 부분 해결한다고 말했다. 선거위원 샐리 그럽스는 투표지를 기계에 넣기 전 쟁반에 모아 순서를 섞는 방안을 담은 제안 초안을 회람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른 주들은 같은 도미니언 선거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보완했거나 취약한 투표 자료를 공개 열람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조지아주에는 비밀투표를 보장하는 헌법 조항과 선거기록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법률이 함께 적용된다. 주 국무장관실 대변인 로버트 시너스는 취약점 수정을 위한 소프트웨어 전면 개편안을 여러 차례 주 의회에 제시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프링어의 실험은 투표 순서와 공개 기록이 결합될 경우 투표 비밀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으며, 래펀스퍼거는 선거 뒤 공개 자료에서 식별번호를 삭제하도록 했고 선거위원회에서는 투표지 순서를 섞는 방안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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