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사진으로 병해충을 진단하고 음성으로 영농 상담을 할 수 있는 농업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 ‘AI 이삭이’ 2.0을 9월 3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9월 29일 보도자료에서 농업 현장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새 버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진단부터 영농일지까지 한 번에
새 버전은 병해충이 의심되는 작물 부위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올리면 AI가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휴대전화를 손으로 조작하기 어려운 작업 환경을 고려해 음성으로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게 했다. 농가 상황에 맞춰 비료와 농약을 추천하고 영농일지를 기록하는 기능도 더해, 상담과 기록 관리를 한곳에서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농촌진흥청은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보유한 농업 자료를 집중 학습시켰다. 학습 자료는 기술 자료 56만건, 병해충 영상 30만건, 교육 영상 1800여건이다. 기존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을 바탕으로 병해충을 살피고 농가별 처방과 기록 관리까지 지원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힌 것이 2.0 버전의 특징이다.
고령 농업인 고려해 화면 개선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 농업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큰 글씨와 직관적인 화면 구성을 적용했다. 서비스는 농촌진흥청이 검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영농 관련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됐으며, 농업인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최신 기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뒀다.
청년농업인 김기현 팜큐베이터 대표는 서비스를 체험한 뒤 구분하기 어려운 병해충의 복합감염이나 생리장해를 판별하고 스마트팜 환경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이용자는 앱에 표시되는 업데이트 안내에 따라 새 버전을 설치하면 된다. 처음 이용하는 농업인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AI 이삭이’를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신재훈 농업지능데이터팀장은 앞으로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해 농업인이 활용하는 지능형 농업 비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