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에이전트 시대엔 AI용 운영체제 필요성 제기

에어비앤비(Airbnb)가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해 앱을 더 에이전트 친화적으로 바꾸려는 가운데, 브라이언 체스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 AI용 운영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10월 2일 체스키 CEO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AI 인터페이스와 에이전트의 역할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어비앤비, 검색에 AI 도입…대화형 인터페이스는 한계

에어비앤비는 이번 주 가을 업데이트의 하나로 AI 기반 검색 기능을 선보였다. 다만 체스키 CEO는 챗봇만으로 여행을 찾고 숙소를 둘러보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챗봇은 한 번에 몇 가지 선택지만 보여주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여러 차례 대화해야 해 상품을 살펴보는 경험에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에어비앤비가 내놓은 검색 화면도 최종 형태는 아니며, 챗봇과 기존 검색 사이의 다른 인터페이스가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행은 예약을 빨리 끝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구경하고 계획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게 체스키 CEO의 설명이다. 이용자가 “항공편을 예약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빠르고 간편한 처리가 어울리지만, 숙소를 찾을 때는 영감을 얻고 여러 선택지를 비교하는 과정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챗봇은 기본적으로 한 사람을 위한 인터페이스여서 가족이나 친구가 함께 여행을 계획할 때 협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에어비앤비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쓰는 ‘멀티플레이어’ AI 인터페이스를 살펴볼 계획이다.

에이전트 연결할 인프라와 AI용 운영체제 필요

AI가 화면을 즉석에서 구성하는 생성형 인터페이스와 미리 설계된 화면이 함께 쓰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체스키 CEO는 이용자가 에이전트에 예약을 맡기면서도 숙소를 둘러보고,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여러 곳을 비교하거나 지도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전트가 이런 기능을 제공하려면 기존 앱으로 이용자를 넘겨주거나, 앱의 기능을 불러올 수 있는 더 폭넓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에어비앤비는 에이전트가 자사 서비스와 연결되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체스키 CEO는 에이전트가 잠재 고객을 유입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에이전트끼리 다른 앱의 에이전트와 소통하는 환경도 구상했다. 에어비앤비 앱 안에서 탐색, 고객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에이전트를 두고, 장기적으로는 이를 아우르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체스키 CEO는 이런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와 연결될 때 앱 사이의 상호운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연결 표준인 MCP도 언급했다. 다만 현재 업계의 경쟁은 이용자가 모든 일을 맡기는 ‘주 에이전트’를 선점하는 데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체스키 CEO는 iOS, 맥OS, 윈도우에서 AI 앱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AI 운영체제가 갖춰지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가 바라는 구조는 AI가 운영체제의 핵심인 커널 수준에서 작동하고, 에이전트를 비롯한 구성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는 환경이다. 그는 챗GPT(ChatGPT)가 앱 스토어를 시도했을 때 샘 올트먼(Altman)에게도 기능을 뒷받침할 SDK와 운영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에이전트 중심 서비스가 확산하려면 개별 앱의 기능과 에이전트를 연결할 공통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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