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가토, AI 안경형 청각 보조기기 판매 시작

청각 기술 스타트업 레가토(Legato)가 AI 기반 안경형 청각 보조기기 ‘레가토 프레임(Legato Frames)’ 판매를 시작했다. 시작 가격은 999달러이며, 성인 중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난청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레가토가 10월 1일 제품 출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을 골라 키우고 주변 소음은 줄여

레가토 프레임은 안경테 다리에 회사의 특허 청각 보조 기술을 넣은 제품이다. 기존 보청기는 특정 방향에서 오는 소리를 잡도록 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레가토는 AI 시스템으로 음성과 배경 소음을 구분해 음성을 증폭하고 원치 않는 소리를 줄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은 귀를 막지 않는 개방형 구조지만, 소리가 주변 사람에게 그대로 퍼지지 않도록 이중 스피커를 적용했다. 회사에 따르면 스피커는 착용자 쪽으로 소리를 전달하고 밖으로 새는 소리를 상쇄해 귀에서 몇 인치 떨어진 곳에서 소리 누출을 99% 줄인다. 모든 처리는 안경에서 직접 이뤄지며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고 녹음도 하지 않는다고 회사는 밝혔다.

안경 형태로 청각 보조기기 접근성 높인다

레가토 프레임은 렌즈를 포함해 무게가 34g이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10~12시간이다. 세 가지 스타일로 출시됐고, 도수 렌즈를 넣을 수 있으며 음악 재생과 통화용 블루투스 스트리밍도 지원한다. 제품은 레가토 웹사이트와 미국 내 일부 안경 관리 업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시력 보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레가토는 전통적인 보청기와 관련해 비용과 착용감, 난청을 드러내는 데 따른 부담을 낮춰 청각 관리를 더 쉽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제품 개발의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는 보청기와 안경의 기능을 결합해 기존 청각 보조기기와 다른 형태의 선택지를 내놓았다. 다만 제품이 겨냥하는 대상은 경도에서 중등도 난청이 있는 성인으로 제시됐다.

레가토는 2024년 메훌 트리베디(Mehul Trivedi)와 스티브 로민(Steve Romine)이 설립했다. 두 사람은 보스(Bose)에서 근무하며 웨어러블 기기와 보청기 사업을 경험했다. 트리베디는 보스 프레임 개발을 이끌었고, 로민은 보청기 사업부를 맡았다. 이후 트리베디는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에서 스마트 안경 사업을 담당하며 메타 레이밴(Meta Ray-Ban) 스마트 안경 개발에도 참여했고, 로민은 청각 관리 업체 오디쿠스(Audicus)의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레가토는 공식 출시 몇 주 전 네오트라이브 벤처스(Neotribe Ventures), 리슨(Listen), 빌리지 글로벌(Village Global)에서 1200만달러를 투자받으며 비공개 개발 단계에서 벗어났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