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미국 연방·주정부 기관에 클로드(Claude) 기반 플랫폼 ‘클로드 포 거버먼트(Claude for Government)’를 제공한다. 미 국방부가 클로드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민간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IT 매체 더디코더(The Decoder)는 10월 1일 이같이 보도했다.
연방·주정부에 제공하는 클로드
클로드 포 거버먼트는 지난 7월부터 공개 베타로 운영돼 왔으며, 미국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 체계 중 가장 엄격한 수준인 ‘FedRAMP High’ 환경에서 구동된다. 앤트로픽은 이 플랫폼을 민간 정부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국방부는 클로드를 금지하고 있어 이번 서비스 대상에서 빠져 있다.
기관은 기업 고객용 서비스와 같은 기능을 이용하며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낸다. 다만 지출에는 정해진 한도가 적용된다. 관리자는 부서별 예산과 모델 접근 권한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감사 기록과 민감한 작업에 대한 2인 승인 기능도 제공된다. 대화 내용은 기관의 기기에 남는다.
국방부와 이어지는 법적 공방
민간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출시는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 3월 대량 감시와 자율무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앤트로픽의 방침을 문제 삼아 회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정부기관에 클로드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이후 제거하기 전까지 이란 전쟁에서 클로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도됐다.
법원 판단은 엇갈렸다. 8월 말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두 건의 지정 중 하나를 위법한 보복 조치로 판단해 무효화했지만, 9월 말 워싱턴 항소법원은 나머지 지정은 유지했다. 더디코더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일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한 점이 양측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지만, 상황이 계속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는 국방부의 금지 조치와 별개로 연방·주정부의 민간 기관이 클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도된 기능에는 부서별 예산·모델 접근 관리, 감사 기록, 민감한 작업의 2인 승인 절차가 포함된다. 가격은 사용량에 따라 책정하되 고정 한도를 두며, 구체적인 요금이나 향후 출시 일정은 보도에 담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