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군, AI 규제·개발·데이터센터 정책 놓고 입장 엇갈려

2028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군에서 AI 개발과 규제, 데이터센터 건설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가디언은 9월 26일 잠재적 후보들이 규제 강화와 개발 속도 조절, 투자 확대를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론은 규제와 데이터센터에 우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61%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 SSRS와 CNN의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71%가 정부가 AI의 성장과 개발을 규제하는 데 충분히 나서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AI 구동에 막대한 자원을 쓰는 데이터센터의 환경·에너지 영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데다, 9월 중순 기술업계 경영진들이 AI가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잇달아 경고하면서 개발 속도와 안전장치 논쟁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후보군은 대체로 안전장치와 연방 차원의 규제를 요구하지만, 개발을 늦추자는 주장에 대한 입장과 데이터센터 정책은 제각각이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국 내 AI 성장을 지지하면서도 규제를 강조해 왔으며, 최근에는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에도 힘을 실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내 AI 발전을 지원하는 한편 대기업의 모범 관행 공개, 내부고발자 보호, 청소년 보호 조치 등을 추진했다. 9월에는 AI가 인간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에 대한 기술 경영진의 우려가 나온 뒤 기업에 ‘킬 스위치’ 마련을 고려하도록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데이터센터 정책과 투자 구상도 갈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기술 투자를 지지하면서 피해를 줄일 명확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중도적 입장을 취했다. AI가 세계를 장악하거나 사람을 해치는 일이 필연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우려는 있다고 9월 AI 정상회의에서 말했다. 그는 같은 달 연방 규제 강화를 촉구했고, 8월에는 데이터센터의 환경·에너지 사용 기준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환경과 납세자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8월에 내고, 세금 인센티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AI를 안전하게 도입하기 위한 의회 조치와 AI로 일자리에 영향을 받는 노동자 보호를 요구했다. 지난해 제안한 ‘AI 호라이즌 펀드’ 구상은 AI 기업이 재원을 대 교육·훈련 도구와 에너지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를 돕도록 하는 내용이다. 켈리는 9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AI의 상당한 이점과 국가안보상 위험을 함께 언급했으며, 펀드 설립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뉴욕주 하원의원은 AI와 데이터센터 확장의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며 기술의 급속한 확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의회가 환경·안전·경제 영향을 다룰 안전장치 법안을 마련할 때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금지하는 법안을 6월 발의했다. 딥페이크 음란물 등 AI 피해에도 반대 입장을 냈다. 실리콘밸리를 지역구로 둔 로 칸나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연방 규제 강화와 미국·중국 간 기본 안전장치 합의를 제안했다. 후보군의 입장은 규제 필요성에는 접점을 보이면서도 개발과 데이터센터를 어느 수준에서 허용할지를 두고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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