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오버뷰, 검색 습관 바꾸고 이용자 평가는 엇갈려

구글(Google)의 AI 오버뷰(AI Overviews)가 검색 결과의 앞부분에 요약 답변을 배치하면서 이용자들의 검색 습관이 바뀌고,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가디언(The Guardian)은 9월 24일 독자들의 경험을 전하며 AI 요약이 웹사이트 방문과 검색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요약이 바꾼 구글 검색

구글 검색은 기존처럼 웹사이트 링크 목록을 보여주지만, 이용자는 링크를 보기 전에 챗봇이 정리한 답변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가디언은 이 변화가 인터넷의 관문 역할을 해온 검색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켰으며, 수십억명의 검색·웹 탐색 습관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검색 부문 부사장 리즈 리드(Liz Reid)는 지난해 8월 AI가 구글 검색 경험을 지금까지 가장 크게 개선하고 있다고 썼고, 회사는 5월 AI 기능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I 오버뷰가 충분한 답을 제공하면 이용자가 검색 결과에 인용된 웹사이트까지 직접 이동하지 않는다는 학술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언론사와 사이트 운영자들은 지속적인 트래픽 감소를 겪고 있으며,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들은 AI 요약이 자사 사이트로 향하는 방문과 매출을 줄였다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구글은 전체 트래픽이 감소했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관련 주장이 잘못된 방법론에 근거한다고 반박했다. 리드는 구글 검색에서 웹사이트로 향하는 전체 자연 검색 클릭 수가 전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편리함과 불신을 함께 지적

가디언 독자들 사이에서는 AI 오버뷰가 검색을 더 빠르고 유용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과거처럼 여러 웹사이트를 일일이 열어보는 대신 AI의 분석과 대화 기능으로 원하는 정보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크 존슨은 이제 웹사이트 링크를 거의 누르지 않는다며, 질문을 이어가면서 특정 주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90세의 은퇴 교사 새뮤얼 리버스타인은 전문적인 지식을 일반 이용자가 이해하기 쉬워졌다고 했다.

그러나 AI 답변의 정확성과 출처 표시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일부 독자는 AI가 사실을 지어내거나 출처를 가리고, 정보를 제공한 사이트의 방문자를 빼앗는다고 비판했다. 검색할 때마다 실제 웹사이트와 전체 글을 확인하려면 요약 결과를 지나쳐야 한다는 불만도 나왔다. AI 오버뷰를 끄기 위해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했거나, AI 결과를 앞세우지 않는 검색엔진으로 옮겼다는 독자도 있었다.

독자들이 언급한 대체 서비스는 덕덕고(DuckDuckGo), 에코시아(Ecosia) 등이었다. 다만 덕덕고의 검색 결과에 그록피디아(Grokipedia) 항목이나 부정확한 정보가 섞인다는 지적도 있었고, 영어 이외의 언어 검색과 이미지 검색 품질이 예전 구글보다 낮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연구와 학업에 AI 기능을 활용하는 것을 꺼리는 이용자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도서관의 법률 판례 자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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