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8% AI 도구 사용하지만 56.4%는 학습 시간 없어

워케라(Workera)는 직장인 67.8%가 챗GPT 외 AI 도구를 주 2회 이상 사용하지만 56.4%는 업무시간에 AI 역량 개발 시간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IT 전문 매체 지디넷은 9월 23일 워케라의 ‘2026 스킬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직장인 AI 사용 늘었지만 교육 시간 부족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직원 5000명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급여생활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7월 진행됐다. 지난해 3월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와 비교한 결과, 챗GPT를 제외한 AI 도구를 일주일에 최소 며칠 사용하는 직장인은 67.8%로 지난해 39.9%에서 늘었다. 1년 사이 AI 도구 사용 비율이 약 30%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기업의 80%는 2026년 AI 활용 중심의 미래에 계획대로 다가가고 있다고 답했으며, 지난해 67%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역량 개발을 위한 여건은 사용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응답자의 56.4%는 업무시간 중 AI 학습에 할당된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했고, 42.5%는 관련 학습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주당 교육 시간이 5시간 이하라는 응답도 84.3%에 달했다. 최근 12개월 동안 AI 특화 교육 기회를 제공받았다는 응답은 10명 중 6명에 가까웠지만, 실제 업무에서 도구를 연습할 시간과 자원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워케라 창업자 겸 CEO 키안 카탄포루시(Kian Katanforoosh)는 기업이 직원들이 스스로 익힐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고 학습 시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실험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답자의 46.5%는 역량 개발을 위해 고용주가 제공하지 않은 도구를 사용했으며, 이들 중 74.6%는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같은 널리 쓰이는 AI 도구를 활용했다.

기업의 AI 역량 기준과 측정 필요

카탄포루시는 기업이 먼저 ‘AI를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할 기준을 정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수준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과 측정 방식에 보상 체계까지 더하면 직원의 학습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이 AI 도구 이용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역량 평가를 통해 숙련도에 따른 접근 범위를 마련하면, 무분별한 사용을 통제하면서 교육 참여도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는 AI 도입 자체보다 활용 능력과 업무 적용이 다음 과제로 넘어갔음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76.6%는 현재 자신의 업무를 AI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봤고, AI 에이전트가 업무의 절반을 넘게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9.5%에 그쳤다. AI가 사람보다 역량을 더 잘 평가할 수 있다고 본 응답자는 7%였으며, 38.5%는 AI가 인간의 역량 평가를 결코 앞서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교육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며, 업무시간·측정 기준·실험 환경을 함께 마련해야 AI 활용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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