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Rabbit)이 전용 R1 기기 없이 윈도·맥·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 운영체제 OS3를 선보였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9월 23일 래빗이 OS3를 출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R1 없이 여러 기기에서 작동하는 OS3
래빗의 OS3는 클라우드에서 실행되지만 윈도, 맥, 리눅스 기기에서 로컬 환경과 연동해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agentic) 운영체제다. 하나의 계정에 최대 5개 기기를 등록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선호하는 AI 모델도 연결할 수 있다. OS3는 작업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기기와 파일, 앱, AI 모델을 자동으로 판단한다고 래빗은 설명했다.
사용자는 전용 데스크톱 사이트에서 OS3에 접속하거나 텔레그램(Telegram), 아이메시지(iMessage) 같은 메신저 앱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R1에서도 OS3에 접근할 수 있지만, R1을 구매하거나 보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OS3는 특정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컴퓨터와 메시징 환경을 묶어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R1 제조 중단하고 새 하드웨어 준비
래빗 창업자 제시 류(Jesse Lyu)는 와이어드(Wired)에 래빗이 R1 기기의 제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AI 하드웨어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OS3를 구동할 새로운 바이브 코딩(vibe-coding) 방식의 사이버덱에 집중하고 있다고 와이어드는 전했다. 이 제품은 출시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라고 와이어드는 전했다.
OS3의 데이터 처리 방식도 함께 제시됐다. 래빗은 OS3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복사·활용·판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대화 내용과 그 대화에서 비롯된 기억은 서버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OS3에 연결된 다른 AI 제공업체는 각자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따라 데이터를 처리하게 된다. 따라서 OS3가 여러 기기와 모델을 한데 연결하더라도 데이터 처리 범위와 책임은 서비스별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래빗은 OS3의 구체적인 가격과 모든 지원 모델, 사이버덱의 세부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발표된 내용상 OS3는 R1뿐 아니라 일반 컴퓨터와 메신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향후 사이버덱이 추가되면 소프트웨어와 전용 하드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