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 ‘AI 같아’를 가짜·형편없다는 뜻의 모욕어로 쓴다

알파세대가 ‘AI 같아’를 가짜이거나 형편없다는 뜻의 모욕어로 쓴다는 해석이 나왔다. 가디언(The Guardian)은 9월 24일 칼럼에서 이 표현이 인공지능 자체보다 신뢰하기 어렵거나 가치가 낮다고 여겨지는 대상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AI 같아’에 담긴 부정적 의미

칼럼은 초등학생들이 “그거 AI야” 또는 “정말 AI 같다”고 말하는 상황을 문답식으로 풀었다. 여기서 AI는 실제로 인공지능이 만들었는지를 판별하는 말이 아니라, 뭔가 가짜 같고 믿기 어렵거나 별로라는 판단을 드러내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칼럼은 이 용례가 단순히 유행어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고 해석했다.

AI가 만든 콘텐츠의 겉모습은 그럴듯하지만 속은 값싸고 쓸모가 의심된다는 인식이 다른 대상에도 확장됐다고 봤다. 모조품이나 과장된 주장, 부모가 대는 변명처럼 수상하거나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까지 ‘AI’라고 부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AI가 만든 결과물인지와는 별개의 용법이라고 선을 그었다.

AI를 둘러싼 논쟁과 세대의 풍자

칼럼은 AI가 인류를 위협할지, 적절한 판단과 안전장치를 갖추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둘러싼 논쟁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알파세대는 그런 논쟁을 기다리지 않고 AI를 부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식으로 풍자했다. 해당 표현이 새로운 유행어 ‘식스 세븐’과 같은 무의미한 말장난이 아니라, AI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다는 것이 글의 해석이다.

이밖에 칼럼은 도널드 트럼프가 인공지능의 이름을 ‘초지능’(SI)으로 바꿨다는 농담과 기술주, 무인택시를 ‘AI’라고 부르는 농담을 이어간다. 마케팅 일을 AI에 빼앗겼다는 대목도 포함해, AI라는 말이 기술뿐 아니라 신뢰하기 어렵거나 수상하다고 여겨지는 대상을 향한 조롱으로 쓰이는 모습을 과장해 보여준다.

칼럼은 유행어의 사용 빈도나 조사 결과, 실제 AI에 대한 알파세대의 태도를 뒷받침하는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AI 같아’의 의미를 세대 전체의 견해로 단정하기보다, AI를 부정적 이미지와 연결하는 표현을 포착한 풍자적 해석으로 읽을 수 있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