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슨 호로위츠, 학위 없는 스타트업 연계 아카데미 2027년 시작

안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학위나 숙제 없이 학생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연결하는 1년 과정의 호로위츠 안드리슨 아카데미를 2027년 가을 시작한다. 정원은 50명이며, 첫 과정은 무료로 운영된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23일 이 아카데미가 팔란티어, 구글, 메타, 오픈AI 등 10개 기업과 협력한다고 보도했다.

학위 대신 실무 경험 제공

아카데미에는 안두릴(Anduril), 앤트로픽(Anthropic), 코인베이스(Coinbase), 구글(Google), 메타(Meta), 엔비디아(Nvidia), 오픈AI(OpenAI), 팔란티어(Palantir), 리플릿(Replit), 스트라이프(Stripe)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안드리슨 호로위츠가 주도한 4200만달러의 자금이 투입되며, 참가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1년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주거지는 학생이 직접 마련해야 한다.

과정은 전통적인 학교와 달리 학위나 인증서를 발급하지 않는다. 성적·시험·숙제도 없으며, 기술 업계 창업자와 경영진이 진행하는 짧은 수업과 기업 현장 실습 형태의 협동 과정인 ‘코옵(co-op)’으로 구성된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 등 기술 업계 인사들이 수업을 맡을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5만달러를 넘는 컴퓨팅 크레디트와 안드리슨 호로위츠가 제공하는 5000달러의 여행·연구 예산이 약속됐다.

실리콘밸리 인재 양성 실험

아카데미는 주로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직접 만들거나 관련 기업에 합류할 인재를 배출하는 통로를 표방한다. 짧은 강의 뒤 남은 시간을 기업에서 일하거나 관심 분야를 탐색하는 데 쓰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주거비와 이주 비용 등 참가자가 부담해야 할 조건이 있어, 무료 과정이라는 점만으로 전체 비용이 사라지는 구조는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기존 대학 대신 자체 교육기관을 만들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는 학교 설립에 자금을 투입해 왔고, 안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과 벤 호로위츠(Ben Horowitz)는 대학 교육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앤드리슨이 백악관 관계자와 기술업계 인사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미국 혁신에 맞서는 ‘정치적 로비 조직’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했다.

첫 과정은 2027년 가을 시작되며 선발 인원은 50명으로 제한된다. 발표 내용상 선발 경쟁률이나 이후 확대 계획, 참가자의 구체적인 선발 기준과 기업 배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드리슨 호로위츠는 전통적인 학업 성취도 대신 짧은 집중 수업, 기업 실무, 컴퓨팅 자원 제공을 결합해 창업·취업 경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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