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엔비디아(Nvidia) GPU 200만개를 추가로 AWS 데이터센터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을 확대한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8월 27일 양사가 스타트업·기업·AI 연구소·정부의 수요 급증에 대응해 2027~2028년 블랙웰 울트라와 루빈 계열 GPU를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5개월 전 합의한 100만개 이상 공급 계획을 크게 늘린 것으로,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칩 가격을 고려하면 수백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장비와 CPU,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오픈 모델, 로봇 플랫폼도 AWS에 통합된다.
아마존은 올해부터 AWS 인프라에 엔비디아 GPU 100만개 이상을 배치하기로 앞서 합의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이후 수요가 당초 예상치를 넘어섰다며 추가 공급 배경을 설명했다. 추가되는 GPU에는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루빈(Rubin), 루빈 울트라(Rubin Ultra)가 포함되며, 양사는 2027년과 2028년 AWS 데이터센터에 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코얼리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는 루빈과 함께 쓰거나 독립적으로 배치할 베라(Vera) CPU도 일정 수량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아마존이 엔비디아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엔비디아의 GPU 수천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킹 기술과 오픈 모델, CPU,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로봇 플랫폼을 AWS 전반에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시에 아마존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 AI 책임자 피터 드산티스는 AWS가 엔비디아 H100·블랙웰의 대안인 트레이니움(Trainium)을 다른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의 자체 칩 사업은 서버용 범용 프로세서인 그래비톤(Graviton) CPU와 AI 가속기 트레이니움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커스텀 칩 사업의 연환산 매출이 2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으며, 앤트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 등 AI 연구소의 총 2250억달러 규모 약정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기업을 대상으로 베라 CPU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베라가 20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라 CPU는 오라클(Oracle)과 스페이스X(SpaceX) AI를 포함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네오클라우드, AI 연구소, 시스템 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OEM)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마존 창고 로봇에는 엔비디아의 물리적 AI 기술 묶음도 적용된다. 여기에는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 월드 모델 플랫폼 코스모스(Cosmos), 로봇 개발 플랫폼 아이작(Isaac), 로봇 및 엣지 AI용 컴퓨팅 장비 젯슨(Jetson)이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입문형 엣지 AI용으로 접근성을 높인 새 젯슨도 공개했다.
기업용 서비스에서는 AWS가 아마존의 관리형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 베드록(Bedrock)과 클라우드 서비스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통해 엔비디아의 오픈 모델 제품군 네모트론(Nemotron)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962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08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차세대 루빈 GPU 출하도 시작했다. 공급망 확보를 위한 투자 약정은 2790억달러로 직전 분기의 1190억달러에서 늘었다. 젠슨 황 CEO는 AI가 실제 수익을 내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서비스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전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