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음반산업협회, AI로 전부 생성한 음악 차트서 제외

호주음반산업협회(Australian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ARIA)가 인공지능(AI)으로 전부 생성한 음악을 호주 음악 차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했더라도 곡이 실질적으로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고 스트리밍 또는 차트 조작 우려가 없을 때만 집계 대상이 된다.

엔가젯(Engadget)은 8월 27일 ARIA가 이 같은 차트 운영규정(Code of Practice) 개정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새 규정은 오는 금요일부터 적용되며, 차트에 오를 수 없는 곡은 ARIA 어워드를 수상할 수도 없다.

규정은 생성형 AI 사용 자체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는다. 작곡·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지원 도구로 사용한 곡은 허용하지만, 해당 곡의 핵심 창작이 사람에 의해 이뤄졌는지와 스트리밍·차트 조작 가능성이 없는지를 함께 판단하도록 했다.

아나벨 허드(Annabelle Herd) ARIA 최고경영자는 차트가 호주에서 소비되는 음악을 투명하게 측정하는 기준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가받지 않은 AI 결과물을 보상하는 차트는 ARIA가 대표하는 녹음 음악의 토대를 약화할 수 있다며, 호주 청중에게 음악을 재생하고 홍보하는 모든 주체, 특히 라디오 업계가 인간 창작을 지지하고 유사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 음반업계가 추진해온 AI 대응 방향과 맞닿아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지난 7월 AI 사용과 관련한 권고안을 제시했고, 주요 음반사들은 지난달 차트 운영기관에 AI로 대량 생성된 음악의 차트 진입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이 움직임에는 소니뮤직, 유니버설뮤직그룹, 워너뮤직그룹 등 3대 음반사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ARIA의 규정은 AI가 일부 제작 과정에 관여한 음악과 사람의 창작이 거의 없는 음악을 구분해 차트와 시상식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실질적으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곡’과 차트 조작 우려가 없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실제 심사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는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원문 보기 (engadg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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