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는 전 직원이 퇴사 전 제품 계획 관련 파일 100여개를 개인 계정으로 보낸 뒤 애플(Apple) 경영진에게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더버지(The Verge)는 10월 15일 오픈AI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오픈AI가 제기한 파일 유출 의혹
오픈AI가 문제 삼은 전 직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해당 직원이 애플에 합류하기 전 제품 계획과 관련한 파일 100여개를 개인 계정으로 전송하고, 애플 경영진에게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발표 대상에는 애플의 아시아 사업 운영 담당 부사장도 포함됐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로이터(Reuters)가 이 내용을 먼저 보도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파일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기기의 이미지가 최소 한 개 포함돼 있었다. 공급업체 정보와 엔지니어링 데이터, 프로젝트 파일, 제품 외관 마감 기준도 담겼다고 오픈AI는 주장했다. 하드웨어 부품의 코팅과 밀봉에 관한 보고서도 파일 목록에 포함됐다. 해당 자료가 실제 애플 제품 개발에 쓰였는지는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 신제품과 연결한 오픈AI 주장
오픈AI는 전 직원의 발표와 애플이 이번 주 공개한 홈뷰(HomeView)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 신제품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발표가 수개월 전 이뤄졌으며, 애플이 그 정보를 바탕으로 AI 기능을 갖춘 제품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는 취지다. 오픈AI는 애플의 제품 발표와 관련 기사도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애플의 제품 개발은 통상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홈뷰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수년 전부터 출시설이 나왔다는 점도 더버지는 짚었다.
이번 문서는 애플과 오픈AI가 영업비밀을 둘러싸고 벌이는 법적 다툼의 일부다. 앞서 애플은 오픈AI가 자사 기밀 문서를 훔치고 하드웨어 시제품을 염탐해 자체 제품 개발에 활용했다고 비난했다. 오픈AI는 반대로 자사의 영업비밀과 기밀 정보가 애플 내부에 퍼져 애플 엔지니어들이 향후 제품을 개발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측의 주장은 서로 상대방이 기밀을 부당하게 취득·활용했다는 내용이다.
더버지는 애플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원문에는 법원 문서의 구체적인 제출 날짜나 전 직원의 신원, 애플이 해당 자료를 제품 개발에 실제로 사용했는지를 확인할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파일 전송과 경영진 발표, 신제품 개발 간 연관성은 현재로서는 오픈AI가 법원 문서에서 제기한 주장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