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AI 메신저를 개발하는 젠잽(Zenzap)이 왓츠앱 등 개인용 메신저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4400만달러를 유치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15일 젠잽이 베세머(Bessemer),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더 개라지(The Garage)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젠잽, 업무용 AI 메신저에 4400만달러 유치
젠잽은 왓츠앱(WhatsApp), 텔레그램(Telegram), 디스코드(Discord), 아이메시지(iMessage) 등 소비자용 메신저를 직원 간 소통과 업무 조율에 사용하는 기업을 겨냥한다. 가이 와이스(Guy Weiss) 창업자는 회사 업무 정보와 조직 맥락을 메신저에 결합하고, IT·보안 규정을 지키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에는 베세머와 라이트스피드, 더 개라지 외에 윅스(Wix) 사장 니르 조하르(Nir Zohar)와 EY 전 임원 요람 티츠(Yoram Tietz)도 참여했다.
무료 요금제에는 단체 대화와 개인 메시지, 업무 관리, 캘린더 연동, 일정 관리 기능이 포함된다. AI 기반 음성 대화와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월 51달러부터 시작하는 유료 요금제는 최대 2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음성·영상 통화, 업무 자동 분류, 업무 템플릿, 파일 저장 용량 확대 등을 지원한다. 유료 이용자는 조직 내 메시지 전체를 AI로 검색하고 대화 내용을 업무 항목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에이전트와 음성 메모·통화 녹취 기능은 크레딧(Credit) 기반으로 별도 과금한다.
개인용 메신저와 기업용 협업 도구 사이 겨냥
와이스 창업자는 왓츠앱이나 아이메시지에 AI 에이전트를 더하는 방식은 기업의 IT 규정에 맞지 않을 수 있고, 슬랙(Slack)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는 모바일 중심의 일상 업무와 일반 직원의 사용 방식에 맞춰 설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젠잽은 음식점·호텔·건설·의료 등 다양한 업종의 직원들이 휴대전화로 소통하는 상황을 겨냥한다. 와이스는 업종마다 고유한 활용 사례와 업무 흐름이 있고, 각 업종이 AI를 통해 이를 자체적으로 처리한다며 공통점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페덱스(FedEx),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 타코벨(Taco Bell), 스타벅스(Starbucks), 케이시스(Casey’s), 리걸(Regal) 등을 고객사로 소개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IHOP과 맥도날드(McDonald’s) 일부 지점에서는 직원들이 근무 교대를 조율하고 물품 공급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데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와이스는 밝혔다. 베세머의 애덤 피셔(Adam Fisher) 파트너는 다양한 직군을 겨냥한 점이 젠잽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베세머 투자팀도 거래 검토와 관리를 위해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스는 2012년 전자상거래 마케팅 플랫폼 스투코미디어(StuccoMedia)를 창업해 운영하다 2015년 마켓그룹(Market Group)에 매각했고, 이후 몇 년간 투자자로 활동했다. 2022년 공동창업자 노암 노이만(Noam Neumann), 요나탄 비엔(Jonatan Bien)과 젠잽을 세웠으며, 초기에는 외부 투자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 이번 투자는 와이스가 창업자로서 처음 유치한 자금이다. 젠잽은 미국과 텔아비브, 유럽에 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부문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