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트럼프에 마두로 실각 축하할 베네수엘라 국민 많다고 답해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Grok)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실각을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축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테크크런치는 10월 2일 타임(Time)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작전 전 그록에 질문

타임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2월 머스크와 비공개로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그록과 여러 시간 대화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마두로 대통령을 붙잡기 약 한 달 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에 베네수엘라 국민이 어떻게 반응할지 물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당시 정부효율부(DOGE)에서 맡았던 역할을 떠난 지 약 7개월 된 시점이었다.

그록은 마두로를 “매우 인기가 없는 독재자”로 평가하고, 그의 실각을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축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은 해당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작전 뒤 실제로 축하하는 장면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록을 “기발하다”고 여겼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그록의 답변을 접하고 작전 뒤의 반응과 연결해 받아들였다는 취지다.

군사 분야로 넓어지는 그록 활용

그록에 베네수엘라 정세를 묻는 이용자가 트럼프 대통령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애틀랜틱(The Atlantic)은 앞서 베네수엘라 선박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 공격과 현지 정치 상황에 관해 사람들이 그록에 질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9월부터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베네수엘라 선박을 대상으로 군사 공격을 지시하기 시작했다. 원문은 해당 선박의 실제 연루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테크크런치는 그록의 군사적 활용이 베네수엘라 관련 대화에 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올해 6월 미 국방부의 AI 담당 책임자는 이란 전쟁에서 군이 정부용 그록(Gov Grok)을 이용해 표적을 배치하고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국방부는 오픈AI(OpenAI)와도 계약을 맺고 있으며, 앤트로픽(Anthropic)은 군사 정보와 현대전에서 자사 모델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놓고 국방부와 이견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됐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국방부는 발행 주간에 머스크와 안두릴(Anduril)의 파머 러키(Palmer Luckey)를 첨단 기술의 전장 활용 현황과 가능성을 살피는 연구의 공동 책임자로 지명했다. 보도는 이번 연구의 세부 일정이나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록의 군 활용 사례와 다른 AI 기업들의 국방부 계약·협의 상황을 함께 전하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록의 군사적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을 짚었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