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파이트, 인간보다 두 배 잦은 AI 표현 1만3000개 찾아냈다

마케팅업체 그래파이트가 AI 모델의 글쓰기 습관을 분석해 인간이 쓴 글보다 두 배 이상 자주 나타나는 표현 1만3000개를 찾아냈다. 테크크런치는 10월 2일 그래파이트의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모델마다 다른 AI 글쓰기 흔적

그래파이트는 AI 특정 단어나 문장 구성이 인간 글보다 두 배 이상 자주 나타나면 이를 AI 글의 ‘흔적’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흔적은 특정 단어에 국한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1만3000개 표현이 기준에 해당했으며, 오래된 흔적으로 꼽혔던 대시(—)와 ‘탐구하다’(delve) 같은 표현은 줄어든 반면 대조를 강조하는 문장 구조와 모델별 특유의 말버릇은 남아 있었다.

분석에는 챗GPT가 출시되기 전에 발행된 1만건이 인간이 쓴 글의 비교 자료로 쓰였다. 연구진은 각 AI 모델에 요약을 바탕으로 원문을 다시 쓰게 한 뒤, 인간 글과 모델별 단어·구절이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 비교했다. 요약을 활용해 원문 자체의 표현이 분석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는 설계다. 문장 단위 표현뿐 아니라 더 넓은 문장 구성의 차이도 살폈다.

‘중요하다’ 반복하는 클로드, 대조 구문 쓰는 아스트라

그래파이트 분석에서 클로드 오푸스 5.5(Claude Opus 5.5)의 대표적인 흔적은 ‘신뢰할 수 있는’(dependable)이었다. 이 단어는 인간 글보다 23배 자주 등장했다. ‘X가 아니라 Y다’라는 문장 형식은 피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단순한 X를 넘어 Y다’와 같은 대조 구문은 여전히 사용했다. 특히 ‘이것이 중요하다’(this matters)는 116배, ‘왜 X가 중요한가’(why X matters)는 92배 많이 나타났다.

오픈AI(OpenAI)의 아스트라(Astra)는 다른 표현을 자주 썼다. 어떤 주제의 ‘또 다른 차원’을 언급하거나, 어떤 행동이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단서를 붙이는 식이다. 그래파이트가 ‘수정형 프레이밍’이라고 부른 ‘단순히 X가 아니다’ 또는 ‘X에 의존하기보다’ 같은 구성은 인간 글보다 100배 넘게 자주 쓰였다. 대시 사용은 모델별로 크게 줄었다. 오푸스 5.5는 이전 버전인 오푸스 5보다 99% 적게 썼고, 아스트라는 인간 표본보다 88% 적었다. 제미나이(Gemini) 3.1 프로는 대시를 거의 없앴다.

그래파이트 최고AI책임자 그레그 드럭(Greg Druck)은 클로드 모델이 시간이 지나며 인간의 단어 사용 분포에 가까워진 반면 GPT 모델은 더 멀어졌다고 테크크런치에 말했다. 다만 익숙한 흔적이 사라져도 다른 표현이 나타나 전체 흔적 수는 대체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앤트로픽(Anthropic)은 오푸스 5.5가 이전 모델보다 자연스럽게 소통한다고 밝혔고, 오픈AI도 GPT-6 기반 솔(Sol)과 루나(Luna)가 더 명확하고 덜 전문용어에 치우친 표현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드럭은 대규모 모델에서 시험할 수 있는 항목에는 한계가 있어 특정 표현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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