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음성 AI 기업 딥슬레이트(Deepslate)가 독일어 등 유럽 언어에 초점을 둔 음성 간 AI 모델 개발과 사업 확장을 위해 시드 투자로 770만유로를 유치했다. IT 전문 매체 테크유는 10월 1일 투자 유치 사실과 회사의 기술·사업 계획을 보도했다.
42CAP 주도 시드 투자로 770만유로 조달
이번 투자는 뮌헨에 본사를 둔 기술 투자사 42CAP가 주도했다. 알스틴캐피털(Alstin Capital), 기존 투자자인 에스아이벤처스(SIVentures), 여러 엔젤 투자자도 참여했다. 베를린에 기반을 둔 딥슬레이트는 자체 음성 간 AI 모델을 개발하며, 음성을 먼저 문자로 바꾸지 않고 말소리를 직접 처리하는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일반적인 음성 AI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한 뒤 언어 모델로 처리하고, 결과를 다시 음성으로 바꾼다. 딥슬레이트는 음성을 입력받아 음성으로 답하는 종단 간(end-to-end) 모델을 사용한다. 자체 개발한 음성 인코더와 오픈웨이트(open-weights)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특정 언어에 맞게 추가 학습한 추론 코어, 음성 응답을 생성하는 디코더 등 세 구성 요소로 시스템을 만들었다. 추론 코어의 언어 모델은 전체 시스템을 다시 학습하지 않고 교체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응답 속도·유럽 언어 성능 내세워
딥슬레이트는 이 방식이 지연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말투와 강조, 방언 등 음성에 담긴 정보를 보존한다고 밝혔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독립 평가에서 모델 응답 시간은 440밀리초로 측정됐으며, 회사는 2026년 9월 기준 해당 평가에서 측정한 음성 간 모델 중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코보스트2(CoVoST2) 벤치마크의 유럽 언어 비교에서는 오류율이 가장 낮았다고 덧붙였다.
기술은 보험사와 컨택센터, 플랫폼에서 실제 운영에 쓰이고 있으며, 딥슬레이트는 셀프서비스 플랫폼과 API를 제공한다. 플랫폼 사업자와 기업 고객에게는 대량 사용 옵션과 자체 호스팅도 제공한다. 회사는 ISO 27001 인증을 받았다. 공동창업자 파스칼 페슬러(Paskal Paesler)는 고객에게 데이터 주권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전제조건이라며, 컴퓨팅이 이뤄지는 장소와 하위 처리업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안까지 공개한다고 말했다.
새 투자금은 모델 학습과 유럽 데이터 프로그램 확대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독일의 거리 이름과 사람 이름, 방언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지연 시간을 줄이는 한편 음성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영업·마케팅 인력을 늘리고 유럽 데이터센터의 운영 인프라도 확충해 증가하는 통화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