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멧돼지 실시간 감시 인공지능 기술 개발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멧돼지의 출몰과 이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발견 즉시 담당자에게 알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일 대한민국 정부 보도자료에서 올해 11월부터 지방정부에 감시 프로그램과 운영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무인기·카메라 영상으로 멧돼지 탐지

기술은 무인기와 무인 카메라로 수집한 영상 정보를 통합 감시 프로그램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무인기는 딥러닝 기술로 반경 3㎞ 안의 멧돼지를 자동 탐지하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포획틀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는 멧돼지의 이동과 포획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핀다. 영상 속 멧돼지를 찾아내는 AI 모델은 멧돼지 사진 약 1만2000장을 학습했다.

감시 프로그램은 CCTV와 무인기 영상을 보여주고, 멧돼지가 탐지되면 담당자에게 주의 알림을 자동으로 보낸다. 화면에는 탐지 위치와 시각, 마릿수, 탐지 신뢰도 등이 표시되며, 멧돼지 출몰 위험지도와 서식지 예측 정보, 실시간 이동 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담당자는 알림을 받은 뒤 위험지역을 살피거나 현장에 출동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다.

북한산 일대 시범 적용…11월 지방정부 지원

국립생물자원관은 멧돼지 주요 출몰지역인 북한산 일대 서울 은평구·서대문구 등에 무인기 1대와 CCTV 7대, 실시간 알림 기능을 갖춘 무인 카메라 1대를 설치해 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영상 수집과 통합 감시 프로그램 연계, 담당자 알림 전송 등 주요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2월에는 북한산 일대 멧돼지 출몰 예측지도를 만들어 서울시에 제공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야생멧돼지 출동 건수는 2023년 649건, 2024년 589건, 2025년 494건으로 집계됐다. 2026년에는 6월까지 236건이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출몰 신고 뒤 대응하는 데서 나아가 위험지역을 미리 살피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멧돼지 출몰에 사후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지역을 사전에 살펴 신속히 대응할 기반을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1월부터 지방정부가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프로그램과 운영 방법을 지원하고, 야생동물의 출몰·이동 정보를 국민 안전과 야생생물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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