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한국보건의료정보원, 의료 AI 실증 상황 점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10월 1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방문해 의료 AI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의 실증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들었다. 보건복지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전체 테스트베드 기관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 AI 기업 21곳·병원 22곳 실증 지원

의료 AI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료 AI 제품·서비스의 임상 효과를 실제 의료현장에서 검증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의료 AI 중소기업 21곳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22곳을 선정해 연계했으며, 2026년 12월 말까지 총 48억원을 지원한다.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임상 환경에서 활용해 실사용 근거를 확보하고, 병원은 축적한 의료데이터와 현장 인프라를 실증에 활용한다.

사업은 제품 특성에 따라 두 유형으로 나뉜다. 유형 1은 식약처 인허가를 마친 AI 디지털의료기기의 임상 적용을 지원하며, 다기관 과제 4개에 과제당 5억원, 단일기관 과제 8개에 과제당 2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유형 2는 기록 자동화·표준화·모니터링 등 병원 운영·관리용 비의료기기 AI의 업무 흐름 개선을 대상으로 하며, 10개 과제에 각각 2억원을 지원한다. 정부 지원금은 과제 단가의 80%이고, 기업은 자기부담금을 낸다. 부담 비율은 소기업 15%, 중기업 25%다.

병원 시스템 연동과 임상 적용 점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는 숨빗에이아이와 에이비스의 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숨빗에이아이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의사가 참고할 예비 판독 소견을 자동 작성하는 기술을 선보였고, 에이비스는 환자의 조직검사 이미지를 분석해 암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측정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방문단은 데이터 연동과 임상 적용 과정에서 나온 건의사항도 들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7개 연합체, 45개 의료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부터 의료데이터를 디지털 의료 연구와 AI 실증에 활용하도록 데이터 기반 시설과 관리 체계를 지원해 왔다. 기관 간 데이터 호환성을 위해 진단·검사·약제·처치 등 기초 정보를 공통 구조의 데이터셋으로 구축하고, 병원별 데이터 전담조직과 데이터심의위원회가 데이터 제공 여부 및 가명처리 방법의 적정성을 검토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전체 테스트베드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데이터 추출에 그치지 않고 병원 시스템과 연동해 실증 환경을 만들고 목표 산출물을 도출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인 만큼, 연동 진행 상황과 산출물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최경일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현장 애로사항을 제도 개선에 신속히 반영하겠다고 말했고,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실증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병원과 기업이 함께하는 생태계가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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