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와 시놉시스(Synopsys)가 반도체 설계 전용 AI 모델 ‘GPT-시놉시스(GPT-Synopsys)’를 개발하기 위해 다년간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IT 전문 매체 더디코더(The Decoder)는 10월 1일 양사의 협약을 보도했다.
EDA 도구 직접 다루는 칩 설계 모델
GPT-시놉시스는 오픈AI의 AI 기술과 시놉시스의 전자설계자동화(EDA) 도구를 결합하는 모델이다. 시놉시스는 반도체와 컴퓨터 칩을 설계할 때 엔지니어가 사용하는 EDA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 오픈AI는 이번 개발을 위해 시놉시스의 EDA 도구를 라이선스하기로 했다.
양사가 내세운 목표는 칩 설계와 검증을 추론하고 시놉시스의 도구를 직접 조작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엔지니어는 설계 목표를 모델에 맡기고 결과물을 검토한 뒤 승인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게 된다. 모델이 설계 도구를 직접 다루도록 한다는 점이 일반적인 질의응답형 AI와 구별되는 방향이다.
고객사 시험과 공동 판매 추진
모델은 오픈AI의 인프라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양사는 고객 데이터를 모델 훈련에 사용하지 않고 암호화해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초기 시험도 이미 진행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고객사 이름이나 시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수익을 나눌 계획이다. 시놉시스의 사신 가지(Sassine Ghazi) 최고경영자는 AI가 칩 설계 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그레그 브록먼(Greg Brockman)은 이번 협력이 더 나은 칩과 AI를 만드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가격은 보도에 제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미 브로드컴(Broadcom)과 AI 모델 실행에 특화한 칩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잘라페노(Jalapeno) 칩은 유사한 특화 칩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더디코더는 전했다. 이번 협력은 기존 칩 개발 협업과 별도로, AI를 활용해 반도체 설계와 검증을 지원하는 모델을 추진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