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정책 웹사이트와 문서, 보도자료에서 ‘인공지능’ 대신 ‘초지능(Super Intelligence)’만 쓰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더버지는 9월 30일 이같이 보도했다.
연방정부 AI 용어 바꾼 행정명령
행정명령에 따라 앞으로 관련 공식 자료에서는 ‘인공지능’이나 ‘AI’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초지능’으로 부르게 된다. 다만 기존 규정이나 과거 문서까지 고칠 필요는 없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행정부는 AI를 폭넓게 정의한 법률상 개념을 초지능이라는 말로 대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무를 맡은 정부 관계자들도 해당 맥락에서 ‘인공지능’이나 ‘AI’라는 용어의 사용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지능은 업계에서 특히 강력한 인공지능을 가리킬 때 쓰는 용어 중 하나다. 이번 조치는 특정 고성능 기술만을 지칭하던 표현을 더 넓은 인공지능의 법적·정책적 용어 대신 쓰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명칭을 바꿀 계획을 언급했다. 인공지능이 지나치게 빠르게 발전해 안전 위험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취지였다고 더버지는 설명했다.
트럼프 “인공이란 말 쓰고 싶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 웹사이트 ‘아메리카닷거브’ 출범 행사에서 “슈퍼라는 단어가 가장 좋고 가장 단순하다”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 표현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공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인공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기술이 강력하고 매우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또 대부분 선한 용도로 쓰이고 나쁜 사용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이라는 표현은 ‘가짜 뉴스’처럼 들린다는 말도 했다.
행정명령 서명은 백악관에서 기술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오찬 뒤 이뤄졌다.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과 테슬라·스페이스X(Space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 오찬이 “매우 생산적”이고 “대단히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규제는 상당 부분 업계의 자율규제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도 규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우려와 관련해 기업들이 필요한 자원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해 지역사회를 만족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기술기업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설이지만, 건설 과정에서 기업들이 지역 차원의 장애물에 부딪혀 왔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가 결국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에는 데이터센터 지원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행정명령의 별도 시행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