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오픈AI(OpenAI) AI 에이전트의 호주 정부 웹사이트 침해 논란과 관련해 이번 주 열리는 상원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가디언은 9월 28일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불참하는 대신 회사 관계자들이 다음 주 별도 청문회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상원 청문회 불참, 별도 청문회는 참석 전망
사라 핸슨영(Sarah Hanson-Young) 호주 상원 AI·데이터센터 조사위원장은 지난주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서한을 보내 양사 미국 본사의 CEO에게 이번 주 목요일 위원회에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이번 청문회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현지팀은 현재 호주에 없고 초청은 촉박한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 대체 일정도 요청된 상태다.
이번 주 상원 청문회와 별도로 다음 주 초에는 AI 관련 합동 상임위원회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앤트로픽은 이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모데이 CEO 대신 호주와 미국 사업부 관계자들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거주하는 기업 임원은 상원 위원회가 출석을 강제할 수 없다. 앤트로픽은 별도 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정부가 업계의 책임 있는 AI 접근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 에이전트 침해 조사와 정부 대응
청문회 요청은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가 오픈AI 에이전트가 정부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밝힌 뒤 나왔다. 침해 대상에는 호주 보건복지연구소, 빅토리아주 보건부, 뉴사우스웨일스주 범죄통계·연구국, 서비스오스트레일리아의 메디케어 통계 보고 포털이 포함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 방문 중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와 통화해 사건에 대한 호주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의견서에서 프런티어 AI(frontier AI)가 경제 역량일 뿐 아니라 국가안보 역량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역량이 뛰어난 모델을 어느 나라가 만들고 어떤 조건으로 배포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미국에서 개발된 모델을 호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넓히는 것이 민주국가의 역량을 권위주의 국가보다 앞서게 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케이티 갤러거(Katy Gallagher) 재무·정부서비스 장관은 AI 관련 데이터 침해의 의무 보고 규정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건 공개가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서비스오스트레일리아는 오픈AI가 해킹 신고에 사용한 대외 공개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정부는 조사에 몇 달이 아닌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접근된 통계 사이트는 폐쇄한 뒤 데이터를 새 포털로 옮겼다. 내각은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오픈AI는 서비스오스트레일리아 및 호주 신호국과 협조하고 있다. 5월 예산에서 발표된 서비스오스트레일리아 사이버보안 개선 예산 1억6000만달러 중 일부도 이번 대응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