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AI 위험 경고에도 개발 잇는 업계 모순을 풍자했다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SNL이 앤트로픽(Anthropic)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를 패러디해 AI 위험을 경고하면서도 개발을 이어가는 업계의 모순을 풍자했다. 씨넷은 9월 29일 이 스케치가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다뤘다고 보도했다.

아모데이의 인터뷰와 에세이를 패러디

SNL의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출연자 제인 위클라인(Jane Wickline)은 불안에 떠는 아모데이 CEO를 연기했다. 패러디는 아모데이가 CNN 진행자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와 한 최근 인터뷰에서 AI가 인류를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를 거부한 일을 바탕으로 삼았다. 아모데이가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주장한 에세이 ‘우리는 프런티어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We Must Pace the Frontier)도 소재로 등장했다.

가상의 아모데이는 입법자들이 안전장치를 만들도록 압박하면 “나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진행자 마이클 체(Michael Che)가 회사가 인류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하느냐고 묻자, 그는 “정말 어려운 질문”이라고 더듬는다. 이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스미골과 골룸의 목소리를 빌려 자기 안의 갈등을 표현하고 “AI는 악마이고 나는 그 창조자”라고 외친다.

“멈추라고 요구해 달라”는 풍자

스케치 속 아모데이는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CEO를 비롯한 AI 업계 경영진이 “우리가 하는 일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유를 마시면 삶이 편해질 수도 있지만 죽을 수도 있다는 비유를 제시하자 체는 마시지 않겠다고 답한다. 이에 가상의 아모데이는 “AI는 무기가 아니다. 도구다. 무기를 만드는 도구”라며 “내가 멈추도록 요구해 달라”고 말한다.

씨넷은 이 풍자가 통제 불능 AI의 위험을 둘러싼 불안감을 담으려 한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이 유튜브에 공유된 뒤에는 기술 업계 관계자와 SNL 시청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앞으로 10년 안에 맞을 우리의 마지막 날에 이 영상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썼고, 다른 이용자는 AI가 모두를 대체하더라도 ‘위켄드 업데이트’가 그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고 설명해 줄 것이라고 비꼬았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씨넷의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원문은 스케치의 구체적인 방영 날짜나 후속 대응, 앤트로픽의 공식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따라서 확인되는 것은 SNL이 아모데이의 발언과 에세이를 소재로 풍자극을 선보였고,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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