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챗GPT(ChatGPT) 홍보를 위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협찬 게시물은 6월 61건에서 7월 122건, 8월 141건으로 늘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23일 오픈AI가 AI 안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창작자들을 활용해 챗GPT의 일상적 활용 사례와 기업용 도구를 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챗GPT 협찬 게시물, 두 달 새 2배 이상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하이프오디터(HypeAuditor) 집계에 따르면 챗GPT를 홍보하는 오픈AI의 협찬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6월 61건에서 7월 122건으로 두 배 늘었고, 8월에는 141건까지 증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오픈AI의 협찬 게시물 수십 건을 검토하고, 오픈AI와 협업한 인플루언서 매니저와 창작자 6명을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오픈AI가 인플루언서들에게 전달한 핵심 메시지는 챗GPT가 부모 역할, 사업 운영, 콘텐츠 제작, 운동 계획을 돕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전략은 기업이 오픈AI의 업무용 도구에 비용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과 일반 이용자가 챗GPT를 계속 찾게 만드는 것으로 나뉜다. 마케팅·기술 콘텐츠를 만드는 나타샤 배저(Natasha Badger)는 7월 챗GPT 업무용 도구를 활용해 발표 자료를 만든 과정을 짧은 영상으로 소개했다. 배저는 자신을 팔로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챗GPT를 이용하고 있어 신규 가입보다 챗GPT를 자주 사용하는 도구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정해진 대본을 강요하기보다 각 창작자의 생활과 특정 활용 사례에 맞춘 콘텐츠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부모·피트니스 창작자로 이용층 넓혀
오픈AI의 홍보 대상은 기술 분야 창작자에 그치지 않는다. 2800만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밈 계정 더 셰이드 룸(The Shade Room)은 9월 초 챗GPT로 만든 단어 찾기 퍼즐을 협찬 게시물로 올렸다. 하이프오디터가 챗GPT 홍보 인스타그램 게시물 수백 건을 분석한 결과, 업무 효율화뿐 아니라 육아와 학습, 건강, 운동 같은 주제가 주요 활용 사례로 나타났다. 5명의 자녀를 둔 마사 도브(Martha Dove)는 신학기 협업 영상에서 자녀의 수학 숙제를 돕기 위해 챗GPT를 사용하고 있으며, 학습 모드와 청소년 안전 기능을 소개했다.
AI 기업들이 창작자에게 반복해서 강조하는 문구는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도구라는 점이다. 도브는 영상에서 자신은 여전히 아이들의 엄마이고 교사도 여전히 교사라며 챗GPT가 그 역할을 대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찬 콘텐츠를 올린 창작자들이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8월 오픈AI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일부 창작자들은 게시물 댓글에서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거나 디스토피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픈AI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틱톡, 스냅챗 출신 인플루언서 마케팅 인력을 영입하며 관련 조직도 키우고 있다. 2월에는 인스타그램의 파트너십 부문 책임자를 지낸 찰스 포치(Charles Porch)를 영입했고, 메타(Meta)와 구글(Google), 우버(Uber) 등의 캠페인을 맡았던 바이럴 네이션(Viral Nation)과도 협력하고 있다. G&B 디지털 매니지먼트의 아만다 아세베도(Amanda Acevedo)는 자신이 관리하는 5개 이메일 계정에 매일 AI 기업이나 AI 기능 관련 제안이 최소 15건씩 들어온다고 말했다. 오픈AI 대변인은 창작자들이 사람들이 제품을 이해하고 정보를 얻는 중요한 경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