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전환 위해 일부 팀 최대 60% 감원 계획 철회

메타(Meta)가 올해 초 일부 조직 인력을 최대 60% 줄이고 두 차례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두 번째 해고를 취소하고 계획을 철회했다. 인력 감축으로 절약한 비용을 AI 엔지니어 등 핵심 인재 보상에 쓰려 했지만, AI 도입 뒤 생산성 향상과 기술·보안 사고 증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았다.

메타는 프로젝트 OT(Project OT·조직 변혁)라는 이름의 계획에서 일부 팀의 인력을 최대 60% 줄이는 시나리오를 검토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어떤 팀이 대상이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철회돼 전체 감원 규모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일부 팀에 인력 재배치와 공석 폐쇄, 감원을 포함한 시나리오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고, 이후 수천명의 직원을 새로 만든 여러 팀의 우선 업무로 옮겼다고 밝혔다.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는 8월 27일 로이터(Reuters)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메타 내부 문서와 게시물, 녹음 자료 수십건을 검토하고 회사 사정을 아는 관계자 20명 이상을 취재했다고 전했다. 메타 경영진은 1월 프로젝트 OT를 만들었고,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가 이를 가동해 경영 구조 변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OT는 수천명의 직원이 수행하던 일상 업무 상당 부분을 AI가 맡고, 소규모 인력이 AI를 감독하는 방안을 담았다. 일부 직원은 새 역할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해고하는 방식이며, 한 인사 담당 임원은 이 시나리오에서 전체 인력이 약 25%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첫 번째 감원은 진행됐지만, 저커버그가 11월로 예정됐던 두 번째 감원은 취소했다. 취소 이유는 로이터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메타가 검토한 문서에서 AI 네이티브 기업은 AI 도구와 에이전트가 상호작용하고 업무 흐름이 자동화되며 새로운 개발이 AI 우선으로 이뤄지는 회사로 정의됐다. 외부 기업에 AI 에이전트를 판매하는 것도 AI 네이티브 전환의 일부였고, 메타는 6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엔지니어링·연구팀과 최소 8개 팀을 소규모 조직으로 재편하는 시범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지난해 10월 내부에 공유된 ‘AI-Native Playbook’은 중간 관리층을 없애고 에이전트 지원 분석으로 일상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AI가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성과를 얼마나 높였는지는 불분명했다. 앤드루 보스워스(Andrew Bosworth) 최고기술책임자는 6월 내부 게시물에서 직원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프라의 코드 변경이 전년보다 220% 늘었다고 적었지만, 메타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새 기능이나 개선 기능으로 이어진 변경은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내부 게시물에는 AI 에이전트가 사람이 쉽게 하지 않을 대규모 작업을 실행해 중대 기술·보안 사고를 전년보다 40% 늘렸고, 문제 해결에 투입된 직원 시간도 최대 70% 증가시켰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 게시물들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메타는 인사 담당자와 AI 시스템이 승진 판단을 지원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성과 평가와 승진 결정은 지금도 사람이 내린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감원으로 절약한 비용을 특히 AI 엔지니어링 역량을 가진 고성과 직원에게 보상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4월 감원 임박설과 AI 에이전트 학습을 위한 키보드·마우스 입력 추적 프로그램이 직원 사기를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추적 프로그램은 이후 중단됐다.

저커버그는 7월 사내 회의에서 지난 4개월 이상 에이전트 개발의 진행 속도가 기대만큼 빨라지지 않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사례는 AI로 업무 시간을 줄이고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낮추려는 기업들이 기술 도입의 범위뿐 아니라 실제 사용자 성과, 사고 대응 비용, 인력 재배치 효과까지 함께 검증해야 함을 보여준다. AI가 사람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계획만으로 대규모 조직 개편과 감원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드러났다.

원문 보기 (arstechni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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