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가 주식시장 상장 이후 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높은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초대형 로켓 ‘스타십(Starship)’의 안정적인 운용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민간 우주항공 기업이다. 현재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핵심 우주 사업의 대부분은 기존 로켓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많은 화물을 실어나르는 수송 능력(payload capacity·로켓이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 화물의 최대 중량)에 의존하고 있다. 검증된 기존 로켓의 성과를 넘어 대규모 수익성을 입증하려면 스타십의 연이은 시험비행 성공과 상용화가 시급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월 5일 보도했다.
[스타십 난제와 주가 압박] 머스크 CEO가 제시한 8000억달러(약 1100조원) 수준의 천문학적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려면 스타십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난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팰컨 9(Falcon 9·중형 재사용 로켓)을 앞세워 글로벌 위성 발사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스타십은 기존 팰컨 9보다 발사체 크기와 가열 조건이 훨씬 가혹하여 연속 시험비행에서 기술적 결함이 노출됐다. 시장에서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기업공개)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는 주요 원인으로 스타십의 기술적 불확실성을 꼽는다.
[시험비행 성과와 향후 과제] 스타십은 달과 화성 탐사 및 차세대 위성 배치를 위해 개발 중인 길이 120m의 초대형 재사용 발사체다. 스페이스X는 최근 13번째 시험비행을 통해 차세대 위성 배치와 인공위성 통신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일부 기술적 진전을 이뤄냈다. 슈퍼헤비(Super Heavy·스타십 1단 추진체) 부스터와 상단부 발사체의 재진입 과정에서 정밀 통제 데이터도 확보했다. 하지만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Spaceflight Now) 등 전문지들에 따르면, 여전히 지구 재진입 시 열차폐 부품의 손상 방지와 해상 연착륙 안정화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