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엔비디아(NVIDIA)는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Open Secure AI Alliance)를 공식 출범시켰다. 44개 창립 파트너가 이름을 올렸다.
| 분야 | 창립 멤버 |
|---|---|
| 테크 / 엔터프라이즈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스페이스XAI(SpaceXAI), 퍼플렉시티(Perplexity), 세일즈포스(Salesforce), IBM, 어도비(Adobe), 깃허브(GitHub) |
| 인프라 / 클라우드 |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델(Dell), HPE |
| 보안 / 데이터 |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팔란티어(Palantir) |
| 오픈소스 / AI |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미스트랄(Mistral), 레드햇(Red Hat) |
| 네트워크 / 통신 | 시스코(Cisco), SK텔레콤 |
명단 어디에도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Google), 메타(Meta)는 없다. 단순한 부재가 아니다. 네 곳이 빠진 이유는 제각각이고, 그 궤적을 따라가면 AI 산업 권력 지형의 재편이 보인다.
동맹 멤버 구성 자체가 먼저 이야기를 품고 있다. 허깅페이스는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오픈AI 에이전트의 무단 침입을 당한 피해자다. 그 피해자가 보안을 내건 동맹의 창립 멤버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데, 오픈AI 없이 합류했다. 오픈AI 의존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신호를 워싱턴과 시장에 동시에 보낸 것이다. 스페이스XAI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다. 머스크는 오픈AI 공동 창립자이자 현재 가장 강력한 비판자다. 그 그록(Grok)이 엔비디아 주도 동맹에 들어왔다는 것은, 오픈AI 견제 연합의 구도가 사실상 완성됐다는 뜻이다.
타이밍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젠슨 황(Jensen Huang)이 오픈웨이트 모델 규제를 반대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한 날은 7월 24일이다. 얼라이언스 출범은 사흘 뒤 7월 27일. 다음날 7월 28일엔 워싱턴에서 의원들을 직접 만났다. 이 동맹은 보안 협력체가 아니라 AI 정책 전쟁을 위한 정치 연합이다.
오픈AI가 없는 이유를 해킹 가해자 탓으로만 돌리면 절반만 본 것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는 쪽으로 전략을 옮겨왔다. 2025년 10월 AMD와 6기가와트 파트너십을 맺었고, 2026년 1월엔 세레브라스(Cerebras)와 손잡았다. 2026년 6월엔 브로드컴(Broadcom)과 함께 자체 설계 추론 칩 할라피뇨(Jalapeño)를 공개했다. 관계를 끊은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와 10기가와트 파트너십도 동시에 유지한다. 결정적인 것은 2026년 3월 젠슨 황의 발언이다. 그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공개 석상에서 말했다. 오픈AI가 엔비디아를 떠나는 게 아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와의 특별한 관계를 정리하는 중이다.
앤트로픽은 이미 다른 진영으로 이동했다. 2026년 4월 구글·브로드컴과 다기가와트급 TPU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글은 최대 4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26년 7월 22일엔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AMD는 앤트로픽에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인스팅트 MI450(Instinct MI450) 시리즈 2기가와트를 배포하기로 했다. 2026년 7월엔 삼성과 자체 칩 개발 논의를 시작했다. 정책 스탠스도 갈렸다. 7월 29일 젠슨 황 주도의 오픈웨이트 규제 반대 서한엔 앤트로픽은 서명하지 않았다. 투자자는 구글, 인프라는 TPU, 정책 방향도 엔비디아 반대편이다. 앤트로픽은 구글 생태계의 전략 파트너로 편입됐다.
구글이 없는 이유는 가장 단순하다. 구글은 엔비디아의 경쟁자다. 2026년 4월 공개된 8세대 TPU는 최대 9600개를 연결할 수 있고, 외부 기업 공급도 시작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2028년엔 엔비디아보다 더 많은 AI 가속기를 출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쟁자가 만든 동맹에 들어가 정책 연단을 내어줄 이유가 없다. 구글은 앤트로픽에 400억 달러를 투자하고 TPU 인프라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엔비디아 없이도 작동하는 AI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그 첫 번째 실증 케이스다.
메타는 성격이 다르다. 분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정면 경쟁자도 아니다. 메타는 처음부터 모두와 거래하되 누구의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전략을 택했다. 2026년 2월 AMD와 약 600억 달러 규모 6기가와트 파트너십을 맺었고, 4월엔 브로드컴과 자체 칩 MTIA 스케일업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ARM과 데이터센터 CPU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AWS 그래비톤5(Graviton5)와도 손을 잡았다. 라마(Llama)를 오픈소스로 풀어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지만, 그것은 메타 플랫폼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선택이지 엔비디아 동맹에 합류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엔비디아의 계산은 명확하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메타가 각자의 칩과 인프라를 구축할수록, 엔비디아는 나머지 기업들을 묶어야 한다. 폐쇄형 대형 모델 소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면 엔비디아는 소수 고객에 종속된다. 오픈 생태계가 확산되면 수백 수천 개 기업이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엔비디아 칩 수요는 확대된다. 보안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 동맹의 실질적인 목적은 오픈 생태계의 정치적 방어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최대 공급자이면서 오픈소스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가 된다. 오픈 생태계가 커질수록 엔비디아의 수요 기반도 넓어지기 때문에, 이 두 역할은 충돌하지 않는다.
AI 업계의 전선은 더 이상 빅테크 대 나머지가 아니다. 오픈AI는 자체 칩으로, 앤트로픽은 구글 TPU와의 결합으로 각자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엔비디아는 44개 기업을 묶어 오픈 생태계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메타는 라마로 그 생태계의 저변을 넓힌다. 구글은 TPU로 엔비디아와 싸우면서 앤트로픽을 통해 두 진영 어디에도 발을 걸친다. 전선이 어디에 그어졌는지는 이제 분명해졌다.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라는 이름 아래에서였다.
자주 묻는 질문
Q1.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는 언제 출범했고 몇 개 기업이 참여했나?
A. 엔비디아(Nvidia)는 2026년 7월 27일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44개 창립 파트너가 참여했다.
Q2. 명단에서 빠진 네 기업은 어디인가?
A.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Google), 메타(Meta)다.
Q3. 엔비디아(Nvidia)는 왜 이 동맹을 만들었나?
A. 본문은 이 동맹의 실질적인 목적을 오픈 생태계의 정치적 방어로 설명한다. 기업들이 각자의 칩과 인프라를 구축할수록 엔비디아(Nvidia)는 다른 기업들을 묶어 칩 수요 기반을 넓히려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