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업무 분야 책임자들, AI 오용을 기업 평판 최대 위협으로 평가

150명이 넘는 공공업무 분야 책임자 설문에서 인공지능(AI) 오용이 기업 평판에 가장 큰 위협으로 꼽혔다. 가디언은 10월 6일 글로벌 리스크 어드바이저리 카운슬(Global Risk Advisory Council)이 공개한 분기별 평판위험지수(Reputation Risk Index)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기업 평판 위협 1위에 오른 AI 오용

응답자들은 AI 오용을 아동의 정신적·정서적·신체적 위해 위험, 개인의 민감정보 침해보다 높은 평판 위험으로 평가했다. 전략적 이익이나 수익을 위한 비윤리적·불법 행위와 재무·대외 평가를 떨어뜨리는 부실한 전략·운영 결정도 상위 5개 위험에 포함됐다. 조사에는 150명이 넘는 공공업무 분야 책임자가 참여했다.

지수를 발행한 카운슬은 AI 오용이 새롭게 등장한 우려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2025년 4월 첫 조사 이후 여러 차례 주요 위험으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인사들은 AI가 조직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안전과 데이터 문제, 해킹, 사기, 개인정보 보호 약화, 노동시장 변화, AI 제품이 현실의 피해와 연결된 소송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수는 위기 대응 경력을 확인한 전직 국가 정상과 정부 각료, 고위 경영진을 5개 대륙 20여개국에서 초청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작성된다.

기업에 즉각적인 예방 조치 권고

카운슬이 이번 호에서 새로 제시한 것은 AI 관련 장기적인 브랜드 훼손을 막기 위해 기업 경영진이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는 권고다. AI가 여러 기업에서 대중의 신뢰를 위협하는 현실적 위험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카운슬 의장 이사벨 카시야스 구스만(Isabel Casillas Guzman)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도입이 빨라지는 동시에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낮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스만 의장은 AI를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활용하면 고객과 투자자, 주요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기업의 평판이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운슬을 설립하고 지수를 만드는 워싱턴DC 소재 공공정책 컨설팅 회사 글로벌 시추에이션 룸(Global Situation Room)이 조사 결과와 함께 경고 사례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이번 조사 결과는 기술 업계 인사들이 오용된 AI가 핵전쟁이나 생물무기 위협 같은 대규모 실존 위험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나왔다.

앞서 7월 발표된 지수에서는 공급망 문제와 분열을 부르는 정치적 입장,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벌인 전쟁과 관련한 요인들이 기업 평판의 주요 위험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은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우려는 완화됐다고 봤다. 구스만 의장은 지정학적 충격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초기의 급격한 평판 타격은 잦아들어 우려 상위권에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조사 발표 이틀 전 국가정보국장 제이 클레이턴(Jay Clayton)을 새 AI 책임자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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