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대 단체들, 안전 우려에 회원 늘리고 기업 겨냥 직접행동

AI 반대 운동 단체들이 안전 우려를 담은 경고가 잇따른 뒤 회원을 늘리고 기술 기업을 겨냥한 직접행동에 나서고 있다. 가디언은 10월 6일 캠페인 단체들의 회원 증가와 시위 사례를 보도했다.

엔비디아 행사 겨냥한 기습 시위

지난주 런던 워털루 다리 아래 술집에서 반AI 단체 ‘풀 더 플러그’ 회원 4명이 엔비디아(Nvidia)의 고위 임원이 연설하는 업계 만찬을 방해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클레어몬트 호텔 행사장에 들어가 “엔비디아를 멈춰라”, “팰런티어를 멈춰라”라고 외치며 현수막을 펼쳤고, 몸싸움 끝에 행사장 문밖으로 끌려 나왔다. 이들 가운데 바텐더 엠마(Emma)는 직접행동에 처음 나섰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런던 팰런티어 본사 앞에서도 지난주 수백명이 집회를 열었다.

지난 1월 출범한 풀 더 플러그의 회원은 약 300명이며, 주로 20~40대다. 단체 주최자들은 AI 업계에서 일하는 익명의 후원자가 단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회원 한 명이 런던의 AI 콘퍼런스에서 오픈AI(OpenAI)와 아마존(Amazon) 연사의 발표 도중 의자 위에 올라 AI 개발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이 연설은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15만3천개를 받았고 워싱턴포스트에도 소개됐다.

안전 우려에 늘어난 회원과 자원봉사자

국제 단체 연합체인 ‘일시정지 AI’(Pause AI)는 지난 8월 통제에서 벗어난 AI 에이전트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신규 가입이 네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단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인 막심 푸르네스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 관련 사건 뒤 자원봉사자 가입이 주당 약 100명으로 두 배가 됐고, 앤트로픽(Anthropic) 연구자 제이콥 콕슨의 경고가 나온 주에는 681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콕슨은 초지능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모두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회사를 떠났다.

시위 참여층은 AI의 위험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과 일자리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데이터센터 최소 21곳이 계획된 가운데, 농촌 보호 단체 ‘액션 투 프로텍트 루럴 스코틀랜드’는 지지자 명단이 400명에서 4천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일시정지 AI의 조지프 밀러 영국 지부장은 런던 브릭스턴 지하철역 앞에서 홍보물을 나눠줄 때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 대화를 청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진로에 미칠 영향을, 고령 환경운동가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우려한다고 활동가들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주 AI 기업들이 스스로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과 생물무기 위험을 제한할 연방·국제 규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게 가디언의 보도다. 단체들은 AI 개발을 늦추거나 중단하자는 요구가 세대와 정치 성향을 넘어선다고 주장한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기후위기와 AI에 반대하는 극좌·무정부주의 단체들이 기반시설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에서는 오픈AI 본사 출입구를 막은 시위자가 8월 수감됐다. 4월에는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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