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하드웨어 스타트업 고스트AI(Ghost AI)가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집에서 구동하는 컴퓨터 ‘코어(Core)’ 개발을 위해 1100만달러를 유치했다. 실리콘앵글은 고스트AI가 이같이 발표했다고 10월 6일 보도했다.
개인 데이터를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AI PC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했으며, 앱스트랙트(Abstract), 오더셔스 벤처스(Audacious Ventures), 노바(Nova), SV 엔젤(SV Angel)이 참여했다. 고스트AI는 19세 최고경영자(CEO) 자인 자바이드(Zain Javaid)가 이끄는 창업팀이 설립했으며, 지난 1년간 코어를 개발해왔다. 회사가 내세운 제품 구상은 개인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에이전트를 다른 기업의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사용자 소유의 컴퓨터에서 계속 실행하는 것이다.
코어는 모니터나 주변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독립형 기기로, AI 에이전트 실행에 필요한 연산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Nvidia) RTX 프로 4000 SFF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으며 자체 소프트웨어 계층과 파일 시스템, 웹 브라우저를 갖췄다. 출시 시점에는 알리바바(Alibaba) 그룹의 큐웬(Qwen)-3.8, 큐웬-3.8-2.7B와 구글(Google)의 젬마(Gemma)-4-31B 등 오픈소스 모델이 포함된다. 사용자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 모델 저장소에서 다른 모델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암호화·방화벽으로 데이터 보호 강조
고스트AI는 에이전트가 개인의 생활과 자료를 많이 알수록 유용해질 수 있지만,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는 만큼 다른 업체가 관리하는 인프라에 맡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바이드는 테크크런치(TechCrunch) 인터뷰에서 코어가 사용자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X에 올린 첫 게시물에서도 개인 정보를 깊이 이해하는 에이전트가 타인이 소유한 인프라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기기 내 모델과 사용자 데이터는 암호화되며, 암호화 키는 사용자가 보유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도 기기에 저장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 고스트AI의 설명이다. 방화벽은 에이전트가 외부로 보내는 요청을 감시해 정보가 몰래 빠져나가거나 악의적인 작업이 실행되는 것을 막도록 구성됐다. 코어에는 화면이나 윈도, 우분투 같은 일반 소비자용 운영체제가 없으며,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에이전트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성으로 지시하고 질문할 수 있다.
기기는 인터넷에 연결됐을 때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고스트AI는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방식은 테슬라 전기차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유사하다. 소스 코드와 작동 로직, 모델 가중치가 기기 안에 있어 고스트AI가 서비스를 유지하지 않더라도 작동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첫 번째 판매분은 대당 3499달러에 판매돼 몇 시간 만에 매진됐으며, 회사는 두 번째 판매분에 관심 있는 고객의 등록을 받고 있다. 추가 주문을 언제 시작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