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사내에서 사용하는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도됐다. IT 전문 매체 더디코더는 10월 6일 두 회사가 클로드 대신 자체 도구와 다른 AI 모델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로드 지출 3분의 1 이상 줄여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클로드 관련 연간 지출이 1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사내 도구인 깃허브(GitHub) 코파일럿(Copilot)과 오픈AI(OpenAI) 모델을 사용하라고 안내했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클로드 지출은 3분의 1 넘게 감소했다. 클라우드 사업부의 직원 1인당 월간 예산은 10만달러에서 약 1만달러로 낮아졌다.
이는 사내 사용을 줄이는 조치가 단순한 모델 교체에 그치지 않고 예산 배분에도 반영됐다는 내용이다. 다만 보도에는 전체 임직원 중 몇 명이 클로드를 사용했는지, 지출 감축이 언제부터 적용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스콧 거스리와 제이 패리크가 직원들에게 대체 도구 이용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도 클로드 코드 사용자 절반으로 감소
메타에서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이용자가 약 6만명에서 3만명으로 줄었다. 감원에 따른 감소와 함께 뮤즈 코드(Muse Code), 메타코드(MetaCode) 등 자체 도구를 밀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메타는 28일 동안 클로드 코드에만 1억5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에 앞서 6월에도 AI 비용 절감 조치를 도입했다.
보도는 비용 절감이 두 회사의 사용 축소 배경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경쟁 관계의 변화도 작용한다고 짚었다. 메타는 자체 AI 제품을 판매하려는 상황에서 경쟁사 앤트로픽에 계속 이익을 안겨줄 이유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메타가 앤트로픽이 메타의 학습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려 했다는 보도도 함께 언급됐다. 해당 데이터 문제의 구체적 내용이나 제한 조치의 실행 여부는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의 빠른 성장도 기존 업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더디코더는 분석했다.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와 챗GPT 워크(ChatGPT Work) 같은 도구가 오피스 대체재로 부상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경쟁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보도는 두 회사의 클로드 사용 축소와 지출 변화를 전하는 것으로, 이후 제품 도입 계획이나 앤트로픽의 대응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