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27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끄고 관련 모델을 삭제하는 명령줄 도구 ‘리무브맥AI(RemoveMacAI)’가 나왔다. IT 전문 매체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는 10월 6일 깃허브(GitHub) 개발자가 만든 이 도구가 저장 공간을 최대 12GB 확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맥OS 27에서 애플 AI 기능 끄고 모델 삭제
애플(Apple)은 이전 맥OS 버전과 달리 맥OS 27 ‘골든 게이트(Golden Gate)’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한꺼번에 끄는 설정을 넣지 않았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AI 기능을 끄려면 설정에서 기능별로 찾아 비활성화해야 하며, 이렇게 해도 실행에 필요한 모델이 디스크에 남을 수 있다. 개발자 옴 라호르(Om Lahore)는 모델이 약 12GB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지만, 아스 테크니카가 인용한 더버지(The Verge)는 실제 크기가 30GB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리무브맥AI는 시리(Siri), 글쓰기 도구, 젠모지(Genmoji),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 챗GPT(ChatGPT) 확장 기능과 각종 요약 기능을 끄고 모델을 삭제한다. 개발자는 도구가 맥OS의 모델 재다운로드도 막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받아쓰기 기능은 별도 설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계속 작동한다는 것이다. 원하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만 골라 끄고 다른 기능은 유지하는 방식도 지원한다고 개발자는 밝혔다.
시스템 보호 유지하며 되돌릴 수 있어
개발자는 레딧(Reddit) 게시물에서 이 도구가 오픈소스이며, 사용자가 시스템 설정에서 승인하는 구성 프로파일과 애플의 에셋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무결성 보호(SIP)는 켜진 상태로 유지되고, 시스템 폴더인 ‘/System’을 직접 수정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제거 명령을 실행하면 구성 프로파일이 삭제되며, 사용자가 기능을 다시 켤 경우 맥OS가 모델을 다시 내려받는다고 덧붙였다.
레딧에서는 도구가 작동한다는 사용자 반응이 나왔고, 작성 시점에 깃허브에서 별표 1700개를 받았다. 개발자의 레딧 게시물을 처음 발견한 매체는 맥루머스(MacRumors)다. 아스 테크니카는 이 도구에 대한 관심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일부 또는 전부를 원하지 않는 맥 이용자들의 수요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애플이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AI 기능을 강화하는 흐름과 별개로, 기능을 끄고 저장 공간을 관리하려는 이용자도 있다는 설명이다.
해커뉴스(Hacker News) 이용자 한 명은 이 도구를 두고 맥OS에서도 원치 않는 기능을 제거하려면 새 운영체제 설치 뒤 외부 스크립트를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취지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도 많다고 아스 테크니카는 전했다. 리무브맥AI는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 기능을 제어하는 선택지로 소개됐으며, 개발자는 필요할 때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