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처가 인공지능(AI) 학습에 쓸 수 있는 지식재산 자료 3종 약 961만건을 무료로 개방했다. 기업이 직접 모으고 가공하기 어려운 특허 요약문과 화학·금속 분야 실험 자료, 상품분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자료는 지식재산처가 9월 30일부터 지식재산정보 활용서비스(KIPRISPlus)를 통해 공개했다.
특허 요약문·실험표·상품분류 자료
이번 자료는 특허 요약 학습자료 약 1만6000건, 화학·금속 분야 실험 학습자료 약 300만건, 상품분류모형 학습자료 약 660만건으로 구성됐다. 이를 더하면 개방되는 AI 학습자료는 기존 19종에서 22종, 약 5700만건으로 늘어난다. KIPRISPlus는 국내외 16개 국가·기관에서 발간한 지식재산 공보와 행정정보 등 124종, 약 13억7000만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허 요약 자료는 특허 명세서의 해결과제, 대표 청구항, 발명의 효과를 전문가가 요약하고 원문과 짝지은 데이터다. 특허 요약 AI를 학습시키거나 요약 결과의 성능과 품질을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2024년 발간된 공개·등록 공보 일부를 대상으로 구축됐다. 실험 자료는 특허문헌의 사진·문자 형태 실험결과표를 AI와 광학문자인식(OCR)으로 추출해 구조화했다. 제공 자료는 1973년부터 2025년 12월까지의 특허문헌을 바탕으로 하며, 이미지와 텍스트 표를 합쳐 약 300만건이다. 상품분류 자료는 상표 출원서의 상품·서비스 명칭과 심사에 쓰이는 유사군분류 정보를 연결했다.
민간 AI 개발·서비스에 활용
세 자료는 특허 요약 모형 개발과 평가, 화학·금속 분야 연구개발 및 산업 분석, 특허 검색, 상품 자동분류와 유사상품 검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상품·서비스 분류 정보를 이용해 시장이나 출원 동향을 분석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지식재산처는 행정 과정에서 축적한 자료를 민간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해 개방함으로써, 기업이 자료 수집·가공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지식재산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재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양질의 학습자료를 쉽게 확보하고 활용하는 일이 AI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기업이 자체 구축하기 어려운 지식재산 자료를 계속 발굴해 민간의 개발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또 지식재산 자료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는 KIPRISPlus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서비스는 대량 자료를 내려받는 벌크 데이터와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지 않고 지식재산처 데이터베이스에 연계하는 오픈 API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화학·금속 분야 실험 자료는 이미지 표를 OCR로 문자화한 데이터여서 오기재나 일부 누락이 있을 수 있다고 지식재산처는 안내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의 갱신 주기는 미갱신으로 표시돼 있으며, 이용 관련 문의는 KIPRISPlus 도움창구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