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연방정부 정보를 한곳에서 찾을 수 있는 생성형 AI 포털 아메리카.gov(America.gov)를 출범했다. 매셔블은 조 게비아(Joe Gebbia) 미국 최고디자인책임자가 CNBC 인터뷰에서 이 서비스가 구글(Google)의 제미나이(Gemini)와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을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고 9월 30일 보도했다.
연방정부 정보 2만9천개 사이트 검색
아메리카.gov는 이용자가 연방정부와 관련한 질문을 입력하면 정부 웹사이트의 정보를 찾아 답하는 포털이다. 서비스 설명에 따르면 약 2만9천개 정부 웹사이트를 검색하며, 답변마다 근거가 된 공식 정부 페이지 링크를 제공한다.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답변하며, 음성 입력과 여권 갱신 절차 안내 기능도 갖췄다.
현재 서비스는 정부 정보를 더 빠르게 찾도록 돕는 1단계에 해당한다. 이용자는 정부 문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서식이나 서신 PDF를 올리면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삭제한다고 사이트는 안내한다. 매셔블이 어떤 언어 모델을 쓰는지 묻자 챗봇은 모델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게비아 최고디자인책임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제미나이와 그록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2027년부터 신청·등록 기능 추가 계획
백악관은 2027년으로 예정된 2단계에서 챗봇을 통해 신청·등록을 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여권 갱신, 메디케어 등록, 학자금 대출 정보 확인, 연방 캠프장 예약 등을 포털에서 시작하거나 완료하도록 하고, 연방정부 일자리 검색과 모바일 앱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메리카.gov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21일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만들어진 국가디자인스튜디오(NDS)의 대표 사업이며, 운영은 연방총무청(GSA)이 맡는다. 매셔블은 두 조직이 정부효율부(DOGE) 출신 인사들과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 NDS는 게비아 최고디자인책임자가 이끌며 DOGE에서 일했던 엔지니어들도 합류했다. GSA는 DOGE의 초기 구조조정 대상이었고, 산하 기술 자문 조직 18F는 폐쇄됐다.
사이트는 대화를 저장하지 않고 이름이나 IP 주소도 저장하지 않으며, 일부 답변은 최대 2시간 캐시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다만 여권이나 메디케어 신청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기능이 도입된 뒤에도 이런 보호 조치가 충분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디언(The Guardian)은 6월 아메리카.gov 개발팀이 관여한 기존 사이트에서 이용 행태와 데이터를 추적하는 상용 도구가 사용됐으며,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셔블은 자체 시험에서 챗봇이 2020년 대선 승자를 조 바이든이라고 답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엡스타인 문건에 있다고 답했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미국의 입장에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