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가족 일정·집안일 관리하는 AI 에이전트 CC 시험한다

구글(Google)이 이메일·캘린더·채팅·할 일 목록을 연결해 가족의 일정과 집안일을 관리하는 AI 에이전트 ‘CC’를 시험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가족 구성원의 협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CC를 개편했다고 9월 19일 보도했다.

가족 일정과 집안일 관리하는 CC

CC는 가족 구성원이 학교 행사, 스포츠 활동, 동아리 일정, 생일 초대, 병원 예약 등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면 이를 바탕으로 중요한 날짜와 할 일을 정리한다. 이메일을 CC 전용 주소로 전달하거나 특정 학교·여행사·동아리·스포츠팀 발신자의 메시지를 앞으로 자동 공유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CC가 매주 추가할 발신자를 제안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가족 구성원은 최대 6명까지 참여할 수 있고, 각자 어떤 정보를 공유할지 선택한다.

구글은 CC가 공유된 내용을 캘린더나 공동 할 일 목록에 자동으로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교정 전문의가 다음 예약을 알리거나 학교가 교사 연수일을 공지하면 해당 일정을 가족 캘린더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허가서 작성이나 활동 등록용 PDF 입력, 학교 준비물 쇼핑 목록 작성, 주간 식단 계획, 활동 장소 사이의 이동 시간 계산, 공동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생성도 지원한다. 필요한 정보가 빠지면 사용자에게 질문하고, 이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족 관련 기억을 갱신한다.

생산성 도구에서 가족용 에이전트로 전환

CC는 당초 지메일(Gmail), 구글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와 웹을 연결해 사용자의 하루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하루’ 브리핑을 이메일로 보내는 생산성 도구로 시작했다. 5월에는 제미나이(Gemini) 앱에 ‘데일리 브리프’라는 이름으로 들어갔다. 구글은 이용자 요청을 분석한 결과 자녀의 학교 일정과 운동 연습, 청구서, 식단 등 가정 관리에 AI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확인돼 제품의 초점을 가족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새 CC는 별도의 구글 계정을 갖고 가족 구성원과 업무를 공유하며, 데이터 접근 권한도 별도로 관리한다. 구글에 따르면 CC는 제미나이와 구글의 에이전트형(agentic) 하네스(harness)인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를 기반으로 독립된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작동한다. 현재 서비스는 만 18세 이상 미국 이용자 중 개인 지메일 계정을 보유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이용자는 며칠 안에 계정 업그레이드 초대 이메일을 받고, 신규 이용자는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 AI 에이전트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이용 조건은 서비스 확장의 제약으로도 지적된다. 트윈스와 10대 등 나이가 많은 자녀는 연령 제한 때문에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CC를 이용할 수 없고, 학교가 제공한 이메일 계정도 사용할 수 없다. 크롬북과 구글 앱을 활용하는 학교가 많아 학교 관련 안내가 학생 계정의 받은편지함에 쌓이는 상황을 고려하면, 가족 단위 협업을 표방한 서비스가 정작 일부 구성원을 포함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부모가 조부모, 돌봄 제공자, 유모, 함께 사는 성인 자녀와 일정을 맞춰야 하는 큰 가정에서는 활용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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