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대 6명이 함께 쓰는 가족용 AI 에이전트 CC 선보여

구글이 최대 6명이 한 가정에서 함께 쓰는 AI 에이전트 CC를 미국에서 선보였다. CC는 가족 구성원이 허용한 이메일·일정·문서 등을 모아 매일 아침 브리핑과 공동 할 일 목록을 제공한다. IT 전문매체 실리콘앵글은 9월 18일 구글이 실험 단계의 CC를 가족 단위 서비스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가족 일정·문서를 한곳에 모으는 CC

CC는 각 구성원이 열람을 허용한 자료를 바탕으로 매일 아침 ‘Your Day Ahead’라는 이름의 공동 브리핑을 보낸다. 학교 공지, 운동 연습 일정, 동물병원 안내처럼 한 사람의 받은편지함에만 쌓이기 쉬운 정보를 모아 가족이 누가 어디에 가야 하는지 확인하도록 돕는다. 전날 CC가 처리한 업무도 브리핑에 포함된다. 구글 랩스의 톰 셰인 선임 제품 관리자는 게시물에서 바쁜 가정을 돕도록 CC의 기능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CC에는 별도의 인증된 구글 계정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가족 구성원의 받은편지함이나 채팅 대화에 CC가 등장할 때 고유한 정체성을 표시하고, 구성원들이 공유하기로 한 정보를 저장하는 공간도 분리할 수 있다. 학교나 항공사처럼 특정 발신자를 자동 공유 목록에 넣으면 이후 관련 메일이 CC로 전달되며, 각 구성원은 새 발신자를 승인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주간 개인 요약을 받는다. 생일 초대장 사진이나 축구 일정은 이메일 또는 구글 채팅으로 한 번만 전달할 수 있고, 드라이브 폴더와 캘린더를 CC에 직접 공유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안티그래비티 기반 에이전트의 권한 관리

CC는 날짜와 할 일을 가족 캘린더와 공동 작업 목록에 기록하고 일정이 바뀌면 내용을 갱신한다. 등록 서류나 동의서 PDF의 빈칸을 미리 채우고, 학교 준비물 목록이나 일주일치 식단을 작성할 수도 있다. 다만 보유하지 않은 정보가 있으면 추가 내용을 물어본다. 수집한 정보는 가족 전체에 적용되는 공동 메모리와 특정 구성원만 보는 개인 메모리로 나뉘어 저장된다.

각 CC는 구글의 에이전트형(agentic) 개발자용 하네스(harness)인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와 최신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기반으로 별도의 격리된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작동한다. 이 구조를 통해 등록 양식을 열거나 구글 지도에서 연속 일정 사이의 실시간 이동 시간을 확인하고, 가족이 함께 쓰는 문서나 스프레드시트를 만들 수 있다. 구글은 CC가 그룹 구성원에게만 응답하며, 그룹 밖에서 행동하거나 허가 없이 정보를 외부로 전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C는 지난해 12월 지메일·캘린더·드라이브를 바탕으로 매일 브리핑을 이메일로 보내는 1인용 제품으로 시작했다. 구글은 5월 이를 제미나이 앱 안으로 옮기면서 ‘Daily Brief’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이번에는 가정 단위 공유 기능을 추가했다. 가족용 CC는 미국에서 개인 구글 계정을 가진 18세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웹과 모바일에서 운영된다. 기존 사용자는 며칠 안에 업그레이드 안내 이메일을 받고, 신규 사용자는 대기자 명단에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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