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공지능 명칭 변경 후보 투표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의 명칭을 바꾸자며 ‘우월 지능’과 ‘극한 지능’, ‘최고 지능’을 후보로 내건 투표를 엑스(X)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시작했다. 매셔블은 트럼프가 9월 19일 이 같은 투표를 열었다고 20일 보도했다.

트럼프가 제시한 AI 새 이름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표현이 AI를 설명하기에 부정확하고 세련되지 않다고 적었다. 대신 ‘Superior Intelligence’(SI·우월 지능), ‘Extreme Intelligence’(EI·극한 지능), ‘Supreme Intelligence’(SI·최고 지능)가 새 명칭으로 더 우아하고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원문에는 트럼프의 게시물이 현재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표시됐다.

투표 문항은 계속 성장하는 ‘혁명’에 가장 적합한 이름을 고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매셔블 보도 시점에 엑스에서는 ‘Superior Intelligence’가 약 39%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트럼프가 두 플랫폼에 같은 취지의 투표를 올렸지만, 기사에는 트루스소셜의 구체적인 득표율은 제시되지 않았다.

AI 산업 확대와 규제 논쟁

이번 투표는 트럼프가 최근 AI에 대한 우려를 ‘사기’라고 부른 직후 나왔다. 트럼프는 AI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혀 기술 확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정부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고 매셔블은 전했다. 트럼프가 다음 주 AI 기업 경영진과 만나기를 원한다는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보도가 있었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9월 18일 만남이 일정에 잡혀 있지 않다고 뉴욕타임스에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앤트로픽(Anthropic)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Sam Altman)은 최근 AI 개발을 늦출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앤트로픽 연구원이 사임하면서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모두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한 일도 이런 논의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미국 내 규제 움직임과 AI 오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9월 18일 주의 AI 안전법을 강화할 패널을 구성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같은 주에는 미군 분석가가 AI를 이용해 중국과의 전쟁을 촉발할 뻔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따라서 이번 명칭 변경 투표는 단순한 용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AI를 둘러싼 확산과 안전 규제의 충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제기됐다.

RELATED ARTICLES